주간증시전망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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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번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횡보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박스권에 갇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개별종목에서 투자기회를 찾을 것을 조언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1일 전주대비 27.2포인트(1.06%) 오른 2596.91에 마감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지만 코스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으며 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코스피도 2600선을 되찾는데 실패했다. 금융투자소득세 불확실성 탓에 거래대금이 줄어든 코스닥지수도 800선을 되찾지 못한채 770.98에 장을 마쳤다.
당분간 박스권 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단기간에 삼성전자가 반등할 가능성이 낮을뿐 아니라 거시경제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이란과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미국이 내놓은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은만큼 중동지역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다음주 코스피가 2540에서 267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는 이어졌다. 한주동안 국내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97억원, 375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아모레퍼시픽, POSCO홀딩스, LG화학, 에코프로, 에코프로머티를 기관은 LG전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전자, 에코프로비엠 순으로 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98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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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이어질 박스권 장세…증권가 솔루션은 "모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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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보이지만 증시대기자금은 회복세를 보인다. 그만큼 단기 모멘텀(상승동력)을 가진 종목에 수급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을 선정한 다음날 예스24와 한세예스24홀딩스는 모두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도 지수 대신 모멘텀을 갖춘 개별기업 위주로 투자를 이어갈 것을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다음주 주목할 종목으로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하이닉스, 현대로템, HD한국조선해양 등을 제시했다.
바이오플랫폼 기업인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는 ADC(항체·약물접합체) 분야에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키트루다 SC(피하주사)제형 임상3상을 종료한 알테오젠은 ADC로 SC제형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리가켐바이오도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ADC플랫폼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미국 모멘텀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내놓은 생물보안법이 상원에서 통과되면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도 미국 3대 PBM(처방약급여관리기업)의 처방집에 짐펜트라를 올리며 향후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반도체시장에서 레거시반도체 피크아웃(수요정점)우려가 계속되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춘만큼 삼성전자와 차별화된 주가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주가 커플링(동조화)현상도 강한데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차세대 AI(인공지능)칩인 블랙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힌만큼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내다본다.
이외에도 현대로템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증가로 수출모멘텀이 가속화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원재료인 후판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최근 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해야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음주 주목할 일정으로는 오는 17일 TSMC 실적발표와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오는 18일에는 중국이 3분기 GDP(국내총생산) 수치를 발표한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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