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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6살 데뷔' 정인선, 어느덧 29년차 "그 정도 짬 있나? 스스로 괴롭히기도" [엑's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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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인선이 33살에 28주년을 맞은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1991년생인 정인선은 6살에 드라마 '당신'으로 연기를 시작해 2002~2004년 방송된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는 2003년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 엔딩 장면으로 짧지만 깊은 인상을 남겨 '살인의 추억 걔'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어느덧 데뷔 28주년을 맞은 정인선은 "연차 얘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라고 민망한 듯한 표정을 짓더니 "부담은 아니고, 부담까지도 아직 못 가는 것 같다. '맞게 가고 있나?', '그런 사람인가?', '그만큼의 짬밥이 생긴 사람인가?' 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히게 되더라. 그래서 (연차에 대한) 생각을 많이 안 하려고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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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러버'에서 밝고 통통 튀는 매력의 캐릭터를 연기한 정인선은 "오히려 어릴 때 역할이 딥하고 무서웠던 것 같고, 거꾸로 가는 것 같다. 한 치 앞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좀 확실하게 '역으로 간다'고 느껴보고 싶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이런 통통 튀는 캐릭터가 저한테 많이 들어오지 않는다. '와이키키'도 분명히 다채롭고 통통 튀는 드라마였지만 저는 차분한 역할이었다. 이번에 확실히 정반대를 만났다"며 "원 없이 시원하게 뛰어놀았다. 왠지 모르게 후련했다"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전작인 '너의 밤이 되어줄게' 이후 2년의 공백을 가졌던 정인선은 "OTT가 범람하고 다시 줄어들면서 없어진 작품이 많았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생각도 많이 들었다. 배우로서 저라는 존재도 많이 돌아보고, 그동 맡았던 캐릭터를 되짚어 봤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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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배우 출신이라 시청자들이 자신을 보는 모습과 본인이 생각하는 모습 중에 맞는 게 어떤 건지 고민했다고 고백한 그는 "어느 것 하나 '힘도 안 들였어'라거나 '이건 내가 아니야'도 없었던 것 같다. 어두운 것만 맡던 시즌, 엄마를 주로 맡았던 시기도 있었고, 선한 역할을 했을 때도 있었다. 그런 과정들을 거치고 '그렇다면 나는 이 다음에 뭘 해봐야 할까?' 생각한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자발적으로 단발 헤어스타일에 도전하며 변화를 보여준 정인선은 "진중한 캐릭터도 해 본 것 같고, 참한, 여린, 선한 인물을 다 했던 것 같은데 내지르는 연기를 어릴 때 말고 해 본 적이 없더라. 그래서 사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건가? 아니면 나한테 보이는 게 없어서 기대를 안 하는 건가' 이런 생각도 많이 했다"고 깊은 고민의 과정을 공개했다.

대본을 보고 최근 들어 가장 큰 욕구를 느꼈다고 말한 그는 "이 작품은 내가 못할 수도 있고 위험 요소도 있지만, 기준점을 다시 잡고 가야 하지 않을까. 저는 선택 받는 직업이고 터닝 포인트를 스스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인정 받기보다 나 자신한테"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사진 = 블리츠웨이스튜디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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