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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어게인TV]”이건 내 사업이야”..첫방 ‘정숙한 세일즈’ 란제리 판매 뛰어든 김소연X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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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쳐



'정숙한' 김소연, 김성령이 색다른 직업을 선택했다.

지난 12일 밤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극본 최보림/연출 조웅) 1회에서는 1992년, '정숙함'을 벗어던지기로 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숙(김소연 분)은 무능력한 백수 남편 성수(최재림 분) 대신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란제리 방문 판매원이 됐다. 금희(김성령 분)의 집에서 가정관리사로 일하는 그는 “사모님 댁을 빌릴 수 있을까요?”라고 부탁했지만 금희는 “내가 꽉 막힌 사람도 아니지만 그렇게 열려 있는 사람도 아니야”라며 단번에 거절했다.

무심한 남편 원봉(김원해 분)에 지친 금희는 “당신이 사모님들이랑 친목도 다지면서 내조 해줬으면 벌써 계약도 따냈을 거야. 다른 집 아내들처럼 취미 활동도 하고, 현대 사회에 발맞춰 진취적인 여성이 되어야지”라는 타박에 발끈해 정숙에게 “그 방문판매라는 거, 우리 집에서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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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 화면 캡쳐



정숙이 서울에서 온 형사 도현(연우진 분)에게 “버스에 중요한 걸 두고 내렸어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제 인생 마지막 희망이란 말이에요”라고 부탁하며 첫 만남을 가졌다. 가방을 찾아준 도현은 우연히 보인 내용물에 놀라 “여기 사람들 순박하다더니”라고 기막혀 했다.

란제리 판매라는 말에 몰려와 구경하던 주민들은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올라가도 유분수지, 농담 한 마디 안 받아주더니 이런 걸 팔고 있었어?”라며 정숙을 아니꼽게 바라봤다. 마을에서 영향력이 큰 허영자(정영주 분)는 “금희 씨, 저 여자한테 속은 거지?”라고 펄쩍 뛰기도. 영문과를 나온 금희가 “놀랍지 않았어요, 그렇게 꽉 막히지 않아서 그런지. 요즘 에로티시즘을 예술로 승화시킨 영화도 많이 나오잖아요?”라고 하자 영자는 “하긴, 요즘 추세가 그렇긴 하지”라고 아는 척을 하며 말을 바꿨고, 정숙은 금희에게 고마움의 눈길을 보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떠난 후, “신고가 들어왔슈. 여기가 매춘업소라고”라며 경찰이 찾아왔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정숙이 란제리 판매를 했다는 걸 알게 된 성수는 “이건 내 사업이기도 해”라는 정숙에게 “매춘도 사업이냐? 내가 하지 말랬잖아, 내 말이 우스워? 내가 백수라서?”라고 막말을 했다.

정숙이 “아니라고 할 순 없지. 당신 회사 잘리고 월세까지 갖다 쓰면서 벼랑 끝까지 몰린 거니까. 난 뭐라도 해야 했어”라고 솔직히 털어놓자 성수는 “사람들 말이 맞네, 네가 나 만나서 팔자 꼬였다고 많이들 얘기하잖아. 더 늦기 전에 이제라도 꺼져줄게”라며 집을 나갔다.

가장 친한 친구 미화(홍지희 분)마저 “걘 어쩌다 그런 저급한 데에 빠져서”라며 성수의 편을 든 가운데, 금희는 “남편이 안 하던 짓 하지 말라니까 하고 싶어진 거 있지?”라며 정숙의 란제리를 사줬다. 이후 그가 정숙과 힘을 모아 본격적으로 란제리 판매에 뛰어드는 모습이 예고됐다.

한편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시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을 그린다.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 JT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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