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승우, 5년 4개월 만에 대표팀 합류…'살인태클 당했던' 황희찬·엄지성 부상 소집해제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요르단 원정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황희찬(울버햄턴)과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됐다. 두 선수가 부상으로 이라크전을 대비하지 못하면서 이승우(전북현대)와 문선민(전북현대)이 대체 발탁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희찬은 좌측 발목, 엄지성은 좌측 무릎 부상으로 인해 이라크전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두 선수는 대표팀 소집에서 해제되고, 이승우와 문선민이 대체 발탁되어 12일 회복 훈련부터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황희찬과 엄지성은 지난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로 인해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특히 황희찬은 같은 부위에 두 차례나 태클을 당한 후 결국 경기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으며, 대신 교체 투입된 엄지성도 또 다른 거친 태클로 쓰러져 경기 도중 교체되었다.

경기 후 황희찬은 휠체어를 타고 귀국하며 팬들의 큰 걱정을 샀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두 선수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결국 두 선수 모두 이라크전 출전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두 선수를 소집 해제하고 대체 선수를 발탁하기로 결정했다.

대체 발탁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이승우다. 이승우는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였던 2019년 6월 이후 무려 5년 4개월 만에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었다. 그동안 유럽 리그에서 활약한 후 K리그로 복귀한 이승우는 국내 무대에서도 꾸준한 기량을 선보였지만, 치열한 대표팀 내 2선 경쟁으로 인해 국가대표팀과의 인연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승우는 지난 몇 년간 K리그에서 수원FC 소속으로 맹활약했고 올해 여름 전북현대로 이적했다. 국내 무대에서도 준수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대표팀 소집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승우의 A매치 기록은 11경기이고 아직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대표팀 발탁을 통해 그는 다시 한 번 국가대표로서의 기량을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

문선민도 오랜만에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문선민은 지난해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되었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지난 6월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되었으나, 경기 출전 기회는 많지 않았다. 클린스만 체제에서 두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문선민은 이번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

문선민은 A매치 16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의 대표팀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이번 이라크전에서 팀에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돌파 능력을 지닌 문선민은 황희찬의 부재 속에서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이승우와 문선민은 12일 오후 5시 30분부터 성남FC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되는 회복 훈련부터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의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 경기를 치른다. 이번 이라크전은 부상으로 인한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승우와 문선민의 합류로 대표팀의 공격진은 새로운 조합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승우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만큼,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선민은 앞선 대표팀 경력에서의 경험을 살려 빠르게 팀에 적응할 것으로 보이며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활용해 상대 수비를 공략하며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표팀 소집 해제로 인해 황희찬과 엄지성의 공백은 대표팀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황희찬은 최근 울버햄프턴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 내 주요 공격 자원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엄지성 역시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들의 부상으로 인해 홍명보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활용해 전술을 재정비해야 할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이라크와의 중요한 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표팀 내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이승우와 문선민이 팀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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