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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삼성의 뒷문 책임지는 '믿을맨' 김재윤 "힘으로 정면승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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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마무리 맡아 선전…가을야구 활약 기대

"포수 민호형 위해서라도 꼭 광주로 가겠다"

뉴스1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김재윤이 역투하고 있다. 2024.9.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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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수호신' 김재윤(34)이 새로운 소속팀에서 가을 야구를 치를 준비를 마쳤다. 최지광, 백정현, 오승환 등 불펜 자원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에서 빠져 어깨가 더 무겁지만, 잘 던질 자신이 있다.

김재윤은 11일 뉴스1과 통화에서 "정규시즌을 마치고 잠깐의 휴식 이후 곧바로 다시 훈련하면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시즌을 타이트하게 마쳐서 회복하는 데 힘썼고 이후 다시 컨디션을 100%로 올리는 과정을 거쳤다. 지금 몸 상태는 이상 없다"고 말했다.

2023년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한 김재윤은 9시즌을 함께 했던 KT 위즈를 떠나 삼성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적 초기 셋업맨 보직을 맡은 김재윤은 4월까지 14경기에서 2승1패 6홀드 평균자책점(ERA) 2.04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잦은 등판에 지친 탓인지 이후 컨디션 관리에 실패했다.

5월부터 7월까지는 34경기에 나서 2승 17홀드 1세이브를 쌓았으나 패전투수가 된 횟수도 7번이나 됐다. ERA 5.52로 흔들렸다. 자연스레 나오는 팬들의 따가운 눈총도 견뎌야 했다. 그러나 후반기 반전을 일궈냈다.

삼성은 8월 중순 오승환의 부진으로 김재윤을 마무리로 돌렸는데, 그는 17경기에서 패 없이 2홀드 10세이브를 쌓으며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당연히 삼성의 마무리는 김재윤이다.

김재윤은 "요즘 구위를 체크하면 힘이 괜찮다. 포수 (강)민호형도 변화구나 직구에 힘이 붙었다고 얘기해주신다"며 "플레이오프에서도 내 스타일의 변화는 없다. 장타에 대한 우려는 있으나 내가 가장 잘 던지는 빠른 직구로 정면승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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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 4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8대4로 승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KT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당시 김재윤(오른쪽)은 8회 2사 후 등판해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잡았다. 2021.11.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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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은 가을 야구 경험이 풍부하다. KT에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2021년에는 두산 베어스와 한국 시리즈 4차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스스로 우승을 확정 짓기도 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치르는 포스트시즌의 상대는 LG다. 김재윤은 지난해 KT 소속으로 한국시리즈에서 LG를 상대했는데 3경기에서 3이닝 2피홈런 5실점 평균자책점 15.00으로 악몽을 겪어 LG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김재윤은 "야구는 똑같지만, 이번에는 작년과 다른 곳에서 다른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을 치르니 뭔가 오묘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경기할 때는 그런 신경을 안 쓰고 내 공만 잘 던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삼성은 가을야구 경험이 적다는 것이 단점이다. 2021년 플레이오프를 치른 선수 중 현재 주력으로 뛰는 선수는 원태인, 강민호, 김지찬, 김헌곤, 구자욱 정도뿐이다.

그러나 김재윤은 "민호형이나 (구)자욱이가 선수들이 지나치게 들뜨거나 위축되지 않도록 좋은 말을 많이 해주고 있다. 경험 부족에 대한 문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투수진의 공백이 있지만 (이)승현이나 (황)동재, (원)태인이 등 젊은 선수들이 충분히 잘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 준PO를 치른 팀들보다 경기 감각이 살짝 떨어져 있지만, 금세 적응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팬분들이 주는 응원이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윤은 끝으로 "민호형이 투수들을 정말 잘 이끌어준다. 얘기를 나누다 보면 한국시리즈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게 느껴진다. 우리들을 도와준 민호형을 위해서라도 꼭 광주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강민호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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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강민호 포수와 김재윤 투수가 7대 3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2024.9.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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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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