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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내 마음속 MVP는 에르난데스"…'외국인 선수 최초' 준PO 전 경기 출전, 켈리만큼 헌신적인 대체자 [준P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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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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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칭찬할 수밖에 없다. 그 정도로 뛰어났던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활약상이다.

에르난데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에서 9회초 구원 등판했다. 이날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해 세이브를 기록. 팀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준플레이오프 1~4차전 매 경기 나섰던 에르난데스는 5차전에서도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강백호를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후속 타자 황재균은 유격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팀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KT를 제압하며 플레이오프(VS 삼성 라이온즈)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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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에르난데스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시리즈) MVP는 임찬규가 받았지만, 제 마음의 MVP는 에르난데스다. '정말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런 마음들이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져서 더 열심히 뛸 수 있었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외국인 선수지만, 분명히 좀 많은 기용이 됐다. 그런 점들을 우리가 다 알고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 이끄는 데 있어서 에르난데스의 역할이 정말 컸다고 생각한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는 선발 투수로 2승을 챙긴 임찬규가 받았지만, 2세이브를 거둔 에르난데스 역시 이에 밀리지 않았다. 임찬규가 기자단 투표 67표 중 34표를 획득했다면, 에르난데스는 19표를 획득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5경기 모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활약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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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는 시즌 중반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9시즌부터 다섯 시즌 반 동안 팀을 위해 헌신했던 켈리를 대체자였기에 그 자리를 쉽게 메울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빼어난 구위는 물론, 포스트시즌 팀을 위한 투혼을 보이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켈리만큼 뛰어난 투수로 LG 외국인 투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뒤 에르난데스는 "사실 이렇게 (많이) 등판할 줄 몰랐는데, 어쨌든 나왔고 나와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 팀이 이겨서 기분은 최고다. 이런 상황을 겪다 보면 특히나 팀 동료를 도와주려면 일정 부분 희생해야 한다. 나는 동료를 돕고 싶어서 희생을 자처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만족스럽다"라고 웃어 보였다.

LG는 에르난데스의 헌신 속에 기분 좋게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팀은 12일 하루 휴식 뒤 대구로 이동.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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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르난데스 준PO 등판 일지

준PO 1차전(10월 5일 잠실 KT전)-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투구수 27개

준PO 2차전(10월 6일 잠실 KT전)-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 투구수 38개 *홀드

준PO 3차전(10월 8일 수원 KT전)-⅔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투구수 4개 *세이브

준PO 4차전(10월 9일 수원 KT전)-2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투구수 32개

준PO 5차전(10월 11일 잠실 KT전)-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 투구수 16개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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