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인사이트 "中 가격할인·신흥시장 수요·거시경제 조건, 애플에 유리"
20일 서울 마포구 머큐리 앰버서더 호텔 홍대 T팩토리에서 한 직원이 아이폰16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09.20.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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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년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판매 수익 기준, 삼성은 출하량 기준으로 각각 1위였는데 내년에는 애플이 모두 선두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보고서에서 "2025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애플은 공격적인 가격 전략, 다양한 제품군, 거시 경제적 상황 등을 바탕으로 내년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애플의 성공을 예상하는 첫 번째 근거로 '중국에서의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을 꼽았다. 최근 '애국소비' 열풍으로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부진해지자 애플은 구형 아이폰의 가격 할인 등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에서의 실적 안정화에 성공할 것이란 평가다.
아울러 보고서는 "내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SE와 기존 모델은 구매력이 낮은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교적 저가의 라인업으로 구매력이 낮은 지역에서도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거시 경제 전망의 개선과 환율 호조로 소비자가 프리미엄 기기를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와 초슬림 아이폰17 등을 선보이며 아이폰의 교체 주기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경쟁사의 화웨이와 삼성은 "각자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테크인사이트는 삼성전자에 대해 "하이엔드 및 저가형 스마트폰을 모두 아우르는 광범위한 제품 라인업이 삼성의 강점이지만, 애플은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내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화웨이에 대해선 "작년과 올해 초까지 회복력을 보였지만, 내년은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봤다. 자체적으로 칩을 제조해야 하는 제약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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