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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소재원 작가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작가들에게 불쏘시개와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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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이라는 쾌거를 이룬 한강 작가에게 소재원 작가가 자신의 SNS를 통해 극찬의 찬사를 보냈다.

소재원 작가는 “한강 작가님! 축하드립니다. 맨부커상에 이어 이번에도 제가 양보할게요! 하지만 세 번의 양보는 없습니다. 작가님 덕분에 식었던 열정이 다시 살아납니다.”라고 축하를 하면서도 한국문학의 현실에 대해 서늘하게 꼬집었다.

소재원 작가는 “사실 한국문학은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솔직히 시한부 판정도 사치스러운 상황이라고 생각했었답니다”라며, 한국문학의 침체된 상황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한강 작가의 수상으로 달라진 입장을 전했다.

매일경제

한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이라는 쾌거를 이룬 한강 작가에게 소재원 작가가 자신의 SNS를 통해 극찬의 찬사를 보냈다.


소재원 작가는 “작가님의 수상은 새로운 한국문학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창작 욕구가 싸늘히 식어가던 작가들에게 불쏘시개가 되어주셨습니다. 돌아보니 그렇더라고요. 저의 문학이 있었기에, 영화 소원과 터널 같은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가 먼저가 아닌 나의 문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기적이었습니다”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대한 의미를 극찬하며 한국문학에 대한 희망을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소재원 작가는 “다시 한번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다음번에는 절대 양보하지 않겠습니다. 때론 질투와 열등감이 노력의 이유를 선물하기도 한답니다. 오늘 저는 책상 앞에 앉아 쌓여온 절망을 몰아내고 새로운 희망을 집필하려 합니다”라고 마무리하며 한강 작가에 대한 부러운 마음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소재원 작가는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공기살인’,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의 원작소설을 출판했으며 자신의 원작으로 극본과 시나리오를 직접 집필했다.

한편 최초 노벨문학상의 의미는 한국 문학뿐 아니라 침체된 영화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재원 작가의 발언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한국 문학과 영화계는 뗄 수 없는 관계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913만 명의 관객을 불러들인 ‘관상’, 712만 명의 관객의 ‘터널’, 터널과 같은 해 개봉해서 559만 명의 관객몰이를 한 ‘덕혜옹주’, 53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완득이’와 300만 명의 관객의 사랑을 받은 ‘소원’까지 모두 한국 소설이 원작이다. 한국 문학의 쾌거가 한국 영화계에도 상당한 기대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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