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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인터뷰] ‘주연’ 우뚝 선 김영대 “지금도 부담감은 여전…아침 8시 반에 눈 떠서 시청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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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대는 10일 서울 강남구 소속사 사옥에서 ‘손해 보기 싫어서’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아우터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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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이후 어느덧 주연 배우로 우뚝 선 김영대.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낮에 뜨는 달’ 등 김영대는 자신만이 살릴 수 있는 캐릭터로 시청자를 만나며 끊임없이 ‘열일’하고 있다. 주연으로서의 책임감은 항상 갖고 있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깨달음도 얻고 있는, 그래서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지난 1일 종영한 tvN X TVINI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 김영대는 손해 보기 싫어하는 여자 손해영(신민아)과 가짜 결혼을 하는 김지욱을 맡아 열연했다. 김지욱으로 분한 김영대는 편의점 알바생으로 시작해 회사 사장 복규현(이상이)의 이복동생이라는 반전 면모까지 다채롭게 담아내 ‘김지욱 앓이’를 유발했다.

김영대는 10일 서울 강남구 소속사 사옥에서 ‘손해 보기 싫어서’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영대는 “제가 촬영을 딱 작년 이맘때쯤에 시작했다. 올해 2월까지 촬영했는데 ‘손해 보기 싫어서’를 1년 동안 접하고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마무리를 맺은 느낌”이라며 “마지막 방송을 보고 나서 끝났다는 아쉬움이 굉장히 컸다. 촬영하면서도 즐거웠고 방송 나가면서도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았던 느낌을 받았다. 굉장히 감사함과 아쉬움이 크다”고 시원섭섭한 종영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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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손해 보기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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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을 통해 방영된 ‘손해 보기 싫어서’는 OTT 티빙에선 편집 과정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김영대는 “방송과 OTT에 나갔을 때 대사에 차이점이 있다. 저는 본방송도 챙겨봤고 OTT도 다시보기로 늘 다 챙겨봤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드라마로서 현실적인 대사와 해영이의 거침없는 면모들로 인해서 쾌감이 느껴졌다. 현실적인데 드라마로서의 판타지를 제외하고 나면 현실에도 ‘저런 일이 많겠다’ 하면서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겠다고 생각했다”고 시청자로서 감상평을 전했다.

극 중 김지욱은 아빠도 없이 태어나 할머니 손에 큰 지욱은 예쁘면 팔자가 사납다는 할머니의 말에 의도적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다. 자신의 존재로 남에게 피해 주기 싫었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못생김’을 연기해야 했던 김영대는 작품 초반 편의점 알바생으로 더벅머리 분장을 선보여야 했다.

김영대는 “제가 초반에 촬영할 때도 ‘이거 진짜 우리 괜찮나?’ 하면서 감독님한테도 여쭤봤었다. 가발이 초반에는 너무 어색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저도 점점 촬영하면서 녹아들었던 것 같다. 나중에는 가발도 진짜 제 머리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지더라”라고 웃었다.

상대 배우 신민아를 향한 극찬도 빼놓지 않았다. 앞서 인터뷰에서 신민아는 김영대를 향해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라고 칭찬한 바 있다. 김영대는 신민아의 인터뷰 기사를 다 챙겨봤다며 “저한테 해줄 수 있는 최대치의 칭찬을 해주신 느낌에 많이 감사했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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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우터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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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품) 초반에도 (선배님께) 말씀 드렸는데 굉장한 팬이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학창시절 때 너무 즐겁게 봤던 기억이 있다. 저한테는 영원한 구미호였다. 그러다 보니까 앞에 계신데도 사실은 신기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제가 본가에 가서 부모님과 같이 방송을 보게 될 때면 부모님도 저한테 ‘너가 어떻게 저기서 연기를 하냐’고 놀라워 하시고 저도 ‘어떻게 작품을 이렇게 마무리 했을까’ 했다. 그런 얘기를 나눌 정도로 저는 너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는 성향의 김지욱은 한마디로 부처 같은 캐릭터. 실제 자신의 모습은 어떤지 묻자 김영대는 “지욱이는 갈등이 있을 때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는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 피해 주지 않기 위해서 늘 어디론가 떠나버렸고 그냥 수긍하고 받아들이고 상처를 오롯이 혼자 (감내한다)”라며 “저는 안 그런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관계를 더욱더 깊게 만들려면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기 때문에 상처받은 것도 표현해야 ‘ 이 친구가 상처를 받았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엔 사실 지욱이가 되게 안타깝고 애처로웠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김지욱이라는 캐릭터가 더욱 소중한 김영대다. 작품을 통해 얻은 게 있는지 묻자 그는 단번에 “지욱이”라고 답했다. 김영대는 “애정이 컸던 캐릭터였고 저도 보는 내내 위로를 받은 드라마였다. 지욱이를 품어주고 이해해주고 그렇게 연기를 하는 과정 가운데 시청자들도 지욱이를 좋아해 주실까 걱정을 했었다”며 “그런데 걱정을 하던 순간들이 잊혀질 만큼 많은 분들의 애정을 몸소 체감했기 때문에 더 많이 행복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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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펜트하우스’ 이후 어느덧 주연 배우로 거듭난 김영대. 작품을 온전히 이끌고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이 적지 않을 터다. 김영대는 “처음 할 때는 정말 많이 부담감을 느꼈었고 걱정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이게 하다 보니까 경험으로 느껴지는 게 제가 정말로 부담감을 느끼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밤잠을 지새우면서 그 캐릭터에 애정을 쏟고 정서적으로도 피폐해진 상태까지 가면서 열심히 했던 순간들이 있는데 제가 그렇게까지 열심히 했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바라는 건 욕심이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다 주어진 때가 있고 주어진 시기가 있는 것처럼 기대하지 않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그리고 일단 하면 뭐라도 발생하고 느껴지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조금 더 내려놓는 과정을 배워갔다”고 주연 배우로서 얻은 경험을 털어놨다. 아울러 “오히려 마음 놓고 사람들과 융화해서 ‘내가 즐기고 있고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작품들이 잘 되는 경향도 많이 봤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지금도 여전히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건 사실이다. 아침 8시 반 되면 딱 눈 떠서 시청률을 본다. 이런 건 어쩔 수 없는 패턴인 것 같다”며 “아직까지는 무슨 작품을 하더라도 그럴 것 같다. 근데 이제 OTT라면 그러지 않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김영대는 현재 차기작으로 웹툰 원작의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친애하는 x’를 촬영하고 있다. 그는 “스릴러가 조금 더 큰 느낌”이라며 “아름다운 로맨스라기보단 위험한 장르물 혹은 위험한 사랑이라고 해야 하나. 장르물에 가까운 느낌이기 때문에 제가 또 어떻게 소화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있고 기대감도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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