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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눈물의 복귀전' 안세영 "다시 세계 1위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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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안세영 선수가 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던 파리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부상 여파에 심적 부담까지 겹친 탓인지 경기 후 끝내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체육계를 뒤흔들었던 작심 발언 이후 약 두 달 만에 코트에 등장한 안세영.

부상 회복을 위해 코리아오픈까지 불참했던 안세영의 복귀 무대를 보기 위해, 경기 전부터 수많은 팬들이 몰려 환호를 보냈습니다.

국가대표 신분으로 출전하지 않는 전국체전인 만큼 안세영은 협회의 공식 후원 용품이 아닌 개인 라켓과 신발을 착용했습니다.

몸을 날리는 투지에 강력한 스매시는 여전했고, 팬들도 안세영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뜨겁게 반응했습니다.

안세영의 부모님도 경기장을 직접 찾아 딸의 복귀전을 응원했습니다.

30분 만에 가볍게 승리를 따낸 안세영은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며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그동안 대회를 나가지 않아 세계랭킹이 2위로 떨어진 안세영은 다시 최고의 자리를 찾겠다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안세영/삼성생명(부산)]
"배드민턴을 또 잘하고 즐기다 보면 '어느새인가 세계 랭킹 1위에 도달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세영을 또 뛰어넘는 제가 되도록 노력해야 될 거 같아요."

자신의 발언으로 촉발된 배드민턴협회의 조사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그동안의 마음고생 탓에 끝내 눈물을 쏟았습니다.

[안세영/삼성생명(부산)]
"저의 배드민턴을 많이 사랑해 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또 너무 속상했는데 그래도…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많이 응원해 주세요."

김택규 회장도 직접 경기를 지켜봤지만 안세영과 별도의 면담이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다잡으며 몸 상태를 80% 수준까지 끌어올린 안세영은 전국체전을 마친 뒤 다음 주 덴마크 오픈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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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문명배 김수근 기자(bestroo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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