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에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30)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8일 오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최종 11~12회에서 흑수저 '나폴리 맛피아'가 백수저 에드워드 리를 꺾고 우승하면서 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최종 미션 주제는 '이름을 건 요리'였다.
에드워드 리는 떡볶이 디저트와 참외 미나리 막걸리를 내놨다. 에드워드 리는 "한국에서 음식 먹으면 항상 너무 많이 줘서 배부르고 다 못 먹었다. 떡볶이 시키면 항상 떡이 2개, 3개 남아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라며 "풍족함과 사랑,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가 바로 한국 음식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나폴리 맛피아는 피에몬테식 양갈비를 선보였다. 나폴리 마피아는 "이름을 건다는 건 심장을 건다는 것과 같다. 그래서 양갈비랑 양심장을 식재료로 준비해 봤다"라며 "생명은 즉 심장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이 요리는 저의 생명과 심장을 건 요리"라고 말했다.
심사 결과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나폴리 맛피아가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권성준은 마지막 우승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주먹을 불끈 쥐며 하늘 위로 들어 올렸고, 동료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결승전을 함께한 에드워드 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권성준은 "오늘 꿈을 이뤘다"면서 "주방과 집만 왔다갔다 살다보니 '이렇게 살아가는 게 맞나', ‘답답하게 사는 게 맞나’ 싶어 이 대회를 나오게 됐다. 10년 동안 그렇게 살았던 게 틀리지 않았단 걸 깨달았다. 앞으로도 집과 주방만 왔다갔다하는 요리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에드워드 리는 "나는 재미교포"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한국의 아름다운 식재료들을 미국에 소개하려고 노력한다. 그게 내 삶이자 열정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정말 아름다운 느낌을 받았다. 한국의 나의 집"이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지난 9월17일 공개된 '흑백요리사'는 최고의 셰프 20인 '백수저'와 재야의 고수 80인 '흑수저'가 펼치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다.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4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 총 28개국 톱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아주경제=김다이 기자 day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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