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민은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엄마친구아들’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음해시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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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친구아들’을 끝까지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드라마를 완성시켜 주시는 건 시청자분들이시니까 오래도록 마음에 따뜻하게 남아있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6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은 최승효(정해인)와 배석류(정소민)가 행복한 연애를 약속하면서 해피 엔딩을 막을 내렸다. 방영 내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화제성을 모은 데는 주연 배우 정해인, 정소민의 ‘찐친’ 케미스트리의 힘이 컸다.
무엇보다 정소민은 영화 ‘30일’에 이어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2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신흥 ‘로코 퀸’임을 증명했다. 정해인과 펼치는 투닥투닥 소꿉친구 로맨스와 더불어 K-장녀로서 느끼는 고충과 책임감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작품을 이끌었다.
또 한 번의 대장정을 마친 정소민은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엄마친구아들’ 종영 라운드 인터뷰에서 “석류라는 캐릭터가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계속 응원하는 마음이 드는 캐릭터를 만나서 너무 행복했다”며 “사실 촬영 현장이 모두가 지칠 법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끝까지 웃으면서 마쳤다. 너무 감사하고 이 현장을 오래 그리워할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최종회에서 석류는 승효에게 결혼식을 1년만 미루자고 말하고는 부모님들의 리마인드 웨딩을 바라보며 승효와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두 사람은 귀여운 사랑싸움과 함께 신혼집을 보러 가는 해피 엔딩으로 모두를 설레게 만들었다. 엔딩 이후 석류와 승효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어떨지 묻자 정소민은 “투닥거리다가 또 화해하다 하면서 결혼식을 치렀을 것 같다. 결혼해서 예쁘게 잘 살았을 것 같다”며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고 실제로도 그랬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사실 승효에 비해 정소민이 맡은 석류는 드라마 상에서 감정선이 뚜렷하게 나타나진 않는다. 극 초반 승효가 석류를 짝사랑하는 게 비교적 일찍 보여지지만 석류가 승효를 좋아하고 있었단 반전은 비교적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석류의 감정선을 연기하는 정소민의 역할 또한 중요했던 셈이다.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야 하는 정소민은 실제로 메이킹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석류를 완성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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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민은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사실 그럴 만한 스토리 진행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승효가 석류를 좋아하는 마음을 자극하고 예전부터 그랬다는 정보가 충분히 나오지만 석류는 다른 일들로 굉장히 정신이 없던 상황이었다. 승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회피하다가 (마음을) 깨닫고 직진하게 되는 과정이 짧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후반에 두 사람이 연애를 하게 되면서 저도 고민을 계속 했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 중 한 장면이 석류가 다시 승효에게 ‘역 프러포즈’를 하는 거였다. 석류의 그동안의 진심과 진정성이 담긴 말이 담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현장에서) ‘한 두 마디 정도 추가하면 어떨까요’ 의견을 냈다. 감독님과 작가님도 좋다고 해주셔서 반영이 됐다”고 떠올렸다.
그만큼 석류에 애틋한 마음이 남아있는 정소민. 그는 “몰랐던 부분이나 나에게는 없어서 배우고 싶은 점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이 가는 캐릭터가 있다면 석류는 오히려 너무 내가 이 마음을 잘 알겠고 공감이 갔다. 다독여주고 싶은 캐릭터였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석류가 편안하고 좀 더 행복했으면 좋겠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로 삶을 잘 채워나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상대 배우 정해인은 ‘엄마친구아들’로 첫 로코를 경험했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정해인은 한 인터뷰에서 상대적으로 로코를 많이 경험한 정소민의 작품을 보며 공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장에서 정해인에게 어떤 도움을 줬는지 묻자 정소민은 “계속 왔다갔다 주고받았던 것 같다”며 “오빠가 저한테 어떤 의견을 물었을 때 제가 의견을 낼 때도 있고 반대로 오빠가 피드백 준 적도 있다. 그렇게 왔다갔다 하면서 좀 더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려고 같이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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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막바지 무렵 정해인과 정소민은 발리로 동반 커플화보 촬영을 떠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소민은 “(화보) 촬영하는 동안에는 시간도 빠듯하고 마음이 급하긴 했다. 거의 세 번째 (화보를) 같이 찍다 보니까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아무래도 한국도 아니고 해외다 보니까 조금 더 다른 환경과 다른 분위기에서 한 것도 재미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지막 공식 일정 같은 느낌이었다. 실제로 (드라마) 촬영을 다 끝나고 간 거였어서 우리가 고군분투해서 함께 한 이 작품을 잘 마무리하는 기분으로 갔다 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흥행에 성공한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자신감이 생기진 않았는지 묻자 정소민은 “자신감이라기보단 현장에서 연차가 쌓여갈수록 정말 미세하게나마 ‘그래도 현장이 좀 더 편해지고 있구나’ 정도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말 더디고 느리지만 조금씩 현장에서 편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구현해 나가고 싶다. 내가 원하는 만큼은 아닐지라도 그렇게 하고 있는 저를 때때로 칭찬도 해줘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부연했다.
연차가 쌓일수록 흥행 부담이 더하진 않는지 묻자 정소민은 “그건 사실 초반부터 비슷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결과물을 좋게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참여를 하기 때문에 제가 같이 작업을 하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고 한다. 그 이후에 나오는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결과든 겸허하게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늘 당연히 노력해야 하고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그 영역은 저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화 ‘30일’에 이어 두 번 연속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선보인 정소민. 다른 장르에 대한 갈증이 생겼는지 물음에 그는 “그건 늘 있는 것 같다.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다”면서도 “다만 작품을 볼 때 장르가 최우선은 아니다. 장르보다는 이야기 자체가 저한테는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이 캐릭터다. 그 다음 정도가 아마 장르이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차기작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정소민은 “요즘 열심히 대본들을 보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제가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 대본을 봤을 때 빨리 현장에 나가서 이 이야기를 같이 만들어 나가고 싶을 정도로 발이 동동거려지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설명했다.
차기작을 고르는 중에 휴식도 즐기고 있다. 가족들과 여행 갈 계획도 이미 끝냈다고. 또한 ‘엄마친구아들’ 촬영 중 잠시 쉬었던 유튜브 활동도 재개를 알렸다. 정소민은 “이제 (드라마) 촬영이 끝났으니 이번에 새롭게 또 팀을 꾸려서 그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슬슬 다시 시동을 걸어보고 있다. 조만간 (콘텐츠가) 나올 것 같다”고 예고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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