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8돌 한글날을 기념해 ‘괜찮아?! 한글’을 주제로 ‘2024 한글주간’이 시작된 4일 낮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전시·체험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세종학당재단의 교육 콘텐츠를 안내 받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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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세종학당재단이 국외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보급 사업을 위해 운영하는 12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이 약 34억원의 구축 비용에도 사용자수는 하루 평균 100명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세종학당재단이 현재 운영 중인 앱은 총 12개로 해당 앱들의 총구축 비용으로는 34억 6100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그러나 이들 12개 앱의 일일 평균 접속자 수는 8월 말을 기준으로 79.25명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 4월 ‘세종학당 한국어’ 교재를 기반으로 한국어 학습 내용 구성을 통해 한국어의 어휘·문법·회화 통합적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인 ‘손안의 세종학당’은 약 5억 1600만원의 예산을 들여서 제작했지만 일일 평균 접속자 수가 25명 수준에 불과했다.
일일 평균 접속자가 가장 적은 앱은 지난 2021년 12월 개시를 시작한 ‘AR 한국어’ 앱이다. 해당 앱은 증강현실(AR)기술을 접목한 한국어 교육 자료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단어카드 연계 앱이라는 설명과 함께 총 1억 6300만원의 구축비용이 투입됐지만, 하루 평균 고작 7명이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업종별 대화문을 통해 비즈니스를 위한 실용 한국어 학습을 돕겠다는 취지로 제작된 ‘세종학당 비즈니스 한국어’ 앱은 일일 평균 접속자 11명이었고, ‘세종학당 어휘학습 초급·중급’ 앱은 15명의 일일 평균 접속자를 기록하며 상당히 저조한 운영실적을 보였다. 해당 앱의 구축비용으로 각각 1억 5100만원과 2억 6318만원이 소요됐다.
또한, 세종학당재단의 공공앱 통합 유지보수 사업비로는 연간 1억원 이상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민형배 의원은 “우후죽순 보여주기식 앱 제작 및 관리에 시민의 소중한 혈세가 낭비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사업기획 단계부터 사용자를 대상으로 철저한 수요조사 및 사업성 검토 등을 실시해 내실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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