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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엄친아' 정소민 "정해인과 열애? '케미' 좋아 생긴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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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과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연기 호흡

연합뉴스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배우 정소민
[이음해시태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이번 작품에서 유독 '케미'(연기 호흡)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러브 라인'을 잘 만들어보자는 하나의 목적을 향해 달려가다 보니 생긴 해프닝이라고 생각해요."

배우 정소민은 지난 6일 종영한 tvN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정해인과의 열애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정소민은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작품뿐 아니라 언제나 상대 배우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제가 상대에게 맞출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맞추려 노력한다"며 열애설을 '해프닝'으로 일축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정소민과 정해인이 그만큼 드라마에서 잘 어울리는 한 쌍을 잘 연기해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더하고 '실제로도 사귀는 것 같다'는 반응을 이끌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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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엄마친구아들' 배우 정소민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엄마친구아들'은 외국에서 직장 생활에 지쳐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고향에 돌아온 배석류와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온 최승효가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제목처럼 석류와 승효의 어머니가 서로 절친한 사이라서 두 사람도 어릴 때부터 친분이 있다는 설정이다.

정소민이 연기한 배석류는 거대 미국 기업에 취업해서 일하다가 돌연 퇴사하고 고향에 돌아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겠다"고 선언하는 인물이다. 사실 석류는 미국에서 생활하던 중 위암에 걸려 수술받고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진다.

정소민은 이런 배석류에 대해 "개인적으로 응원하고 싶은 인물을 만나서 행복했다"며 "살다 보면 누구나 번아웃을 겪을 수 있고 스스로를 통제하기 힘들어지는 시기가 올 수 있는데, 석류의 모습을 보면서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극중 배석류는 집안의 장녀로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철없는 남동생과 자주 다투는데, 이런 모습에 정소민은 깊이 몰입했다고 한다. 정소민 역시 남동생을 둔 장녀라는 점에서 배석류와 공통점이 있다.

정소민은 "배석류는 장녀로서 지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당연하게 여기다가 거기서 조금씩 자유로워진다"며 "저도 (배석류와) 똑같이 장녀이고 부모님이 바라시는 것들을 이뤄드리고 싶은 마음도 컸는데, 그런 부분에서 많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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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엄마친구아들' 배우 정소민
[이음해시태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엄마친구아들'은 가족 드라마이기도 하다. 배석류와 최승효 두 주인공의 어머니와 아버지 이야기, 주인공들과 부모님의 관계가 비중 있게 다뤄진다.

정소민은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제 또래 세대뿐 아니라 저희가 보고 자란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까지 버무려져서 공감할 지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배석류는 하던 일을 그만두고 무작정 한국에 왔을 때도, 요리를 시작할 때도, 친구인 최승효와 연인 사이가 됐다고 털어놓았을 때도 모두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힌다. 그러나 딸을 걱정하는 마음에 반대하던 부모님들은 결국 고집을 꺾고 석류를 지지하고 응원한다.

정소민은 "엄마와 함께하는 장면들이 유독 더 몰입되고 기억에 남는다"며 "어릴 때는 딸 입장에서, 자식 입장에서만 생각했다면 이젠 부모님 입장에서 '아 그래서 그러셨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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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엄마친구아들' 배우 정소민
[이음해시태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0년 SBS 드라마 '나쁜남자'로 데뷔한 정소민은 특히 '이번 생은 처음이라'(2017), '월간 집'(2021), '환혼'(2022) 등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에 '로코 퀸'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정소민은 이 같은 별명을 두고 "어떤 수식어든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입장"이라면서도 "어쩌다 보니 제일 많이 하게 된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였는데, 다른 장르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소민은 "예전에는 장르나 역할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지금은 장르보다 이야기와 캐릭터 자체를 더 중요하게 본다"며 "만약 장르가 가장 중요한 조건이 돼 버리면 자칫 놓치게 되는 부분이 많아서 제가 빠져들고 매료될 수 있는 이야기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작년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연극에도 도전했다. 그는 "저도 모르게 (무대에) 갈증이 있었던 것 같다"며 "꼭 다시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털어놨다.

정소민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 대해 "연기와 무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현실적인 어려움에 맞서 싸워가는 내용이기도 해서 더더욱 공연팀이 잘 단합한 것 같다"며 "그런 이야기 덕분에 큰 힘을 받고 치유되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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