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CGV용산아이파크몰서 제작발표회 개최
"독특함 있어…새로운 재미 느낄 수 있을 것"
배우 이준혁(왼쪽)과 박성웅이 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이준혁과 박성웅이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 제대로 맞붙는다. 감추고 싶은 과거가 있는 이준혁과 그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박성웅의 결투가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적인 매력이 가득한 동재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안길 '좋거나 나쁜 동재'다.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극본 황하정, 연출 박건호)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박건호 감독과 배우 이준혁 박성웅이 참석했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서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의 화끈한 생존기를 그린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서동재와 잊고 싶은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 분)의 물러섬 없는 진흙탕 싸움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작품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지난 2017년 방송된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기를 그렸다. 방영 당시 큰 사랑을 받았고 2020년 시즌2까지 방송되며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했다.
연출을 맡은 박건호 감독은 "'비밀의 숲' 세계관을 공유하되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동재는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은 어떤 경계선에 머물러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느그 동재(너희 동재)'와 '우리 동재'로 불리던 동재의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그 점을 중점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준혁은 "동재에 많은 수식어가 붙는 게 굉장히 재밌다"고 밝혔다. /티빙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 "작품을 만들고 나니 제목이 이준혁 씨에게는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반된 면을 보여줘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동재다운 제목이라서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이준혁은 과거를 뒤로하고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로 분한다. 서동재는 예리한 촉과 노련한 처세술로 숱한 위기를 넘겨온 바 있다. 과거가 낙인처럼 찍힌 탓에 앞날이 불안하던 서동재는 기회주의자 본능이 살아나며 또다시 위험한 줄타기를 시작한다.
본편 속 캐릭터를 바탕으로 스핀오프가 나오는 건 상당이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이준혁은 "'비밀의 숲'에 이어서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부담이 너무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나와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미 출연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최대한 부담감을 없애고 새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비밀의 숲'과는 달리 새로운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비밀의 숲'이 파인다이닝(고급 식당)이라면 '좋거나 나쁜 동재'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다"라고 설명했다.
이준혁에게 동재는 어떠한 의미였을까. 그는 "시즌1을 촬영할 때는 제가 안 좋아하는 사람을 모티브로 두고 연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스스로 캐릭터의 이야기를 풀어갔다"며 "극 중 '하루만 더 하루만 더 하다가 오늘이지'라는 대사가 나온다. 배우 인생하고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캐릭터가 성장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동재다. 이에 시청자들은 동재를 '우리 동재' '느그 동재'라고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준혁은 "수식어를 붙여주시니 캐릭터가 확장하는 느낌을 받았다. 매우 즐거웠다"며 "동재는 캐릭터가 워낙 입체적이다 보니까 이런 애칭이 다양하게 나오는 것 같다. 더 많은 것들이 나오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총 10부작으로 오는 10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티빙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성웅은 재개발 큰손 건설사 대표 남완성 역을 맡는다. 남완성은 서동재의 감추고 싶은 과거와 맞닿은 인물이다. 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불도저 같은 면모도 지녔다.
박성웅은 그간 '국민사형투표' '꾼' '사냥개들' 등 누아르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금까지 이런 장르를 촬영하면서 주눅 든 적이 없었는데 여기서는 동재를 보고 주눅이 들어야만 했다. 그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는 게 어려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비밀의 숲'이라는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에 스핀오프로 들어가다 보니 정말 영광이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촬영하면서도 내내 행복했다"며 "촬영이 끝날수록 아쉬워지는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성웅은 '우리 동재'처럼 남완성 앞에도 수식어가 붙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완성을 영어로 하면 '완성남'이다.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건호 감독은 '좋거나 나쁜 동재'의 주된 포인트로 남완성과 동재의 '케미'를 꼽았다. 그는 "왜 남완성이 비굴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그려지는 과정이 재밌을 것"이라며 "주로 큰 줄기 안에서 사건들이 얽히고설킨다. '비밀의 숲'의 결은 유지하지만 사건을 쫓아가는 게 아니라 동재를 따라가다 보니 모든 에피소드들이 더 신선하고 재밌게 느껴질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비밀의 숲'이 캐릭터의 힘으로 서사를 쌓아갔다면 '좋거나 나쁜 동재'는 인간적인 매력이 가득하다. 동재가 갖고 있는 열등감이나 자격지심이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도 느끼는 지점이 아닐까 싶다"며 "동재의 매력을 따라가다 보면 '비밀의 숲'과는 다른 스핀오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준혁은 "'좋거나 나쁜 동재'에는 독특함이 있다. 매우 신선하다 보니 또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총 10부작으로 오는 10일 티빙에서 1, 2회가 공개된다. 이후 매주 목요일마다 2개의 에피소드가 시청자들과 만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