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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도 ‘윤석열 농업정책 멘토’ 농촌경제연구원장 논문 저자 끼워넣기 의혹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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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도 ‘윤석열 농업정책 멘토’ 농촌경제연구원장 논문 저자 끼워넣기 의혹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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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등의 국정감사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한 회색 정장을 착용한 채 뒤편 우측에 착석한 인물이 한두봉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연합뉴스

7일 오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등의 국정감사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한 회색 정장을 착용한 채 뒤편 우측에 착석한 인물이 한두봉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농업·농촌 정책 설계자로 통하는 한두봉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 직원의 학술지 논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끼워 넣었다는 의혹을 두고 여권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실 대상 국감에서 한 원장의 ‘논문 공동저자 끼워 넣기 의혹’을 제기했다. 조 의원실에 따르면 학술지 <농촌경제>의 발행인인 한 원장은 지난 7월 발간된 한 논문에 ‘피인용자’로 언급됐으나, 논문 게재가 최종 확정되고 12일 뒤인 지난 7월9일 돌연 저자 명단에 추가됐다. 논문의 교신저자는 현 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실장으로, 한 원장과 업무상 상하 관계에 있다. 농경연 내부 청원 게시판에는 이날 한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국감에 출석한 한 원장은 “처음에 저는 논문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그랬다”며 “제가 기여한 게 많고 학술적 기여도가 있는데 참여하지 않으면 연구윤리에 위반된다고 해서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한 원장에게 “적절한 변명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학자적 양심으로서 본인이 공저자로 등록되는 게 적절한지는 본인이 더 잘 판단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정중하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한 원장에게 “오랫동안 교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논문의 중요성과 저자가 어떤 위치에 있는가는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저자쪽에서) 충분히 요청할 수 있다고 보지만, 문제는 교신저자가 농경연에 재직 중인 부하직원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조 의원은 한 원장이 올해 기관평가(대상연도 2023년)에서 농경연이 C등급을 받자, 지난 6월3일 확대주간 업무회의에서 한 발언도 공개했다. 한 원장은 해당 녹취 파일에서 “지난번에 했던 이사장은 전혀 경제학을 모르고 뭐 운동권 이사장이었기 때문에 평가 지침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거기에 대해 여러분이 위축되지 말라”고 했다.


여당 의원들은 양당 간사 간 합의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유감을 표명했고, 조 의원은 한 원장이 “잘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해 휴대전화로 녹음 파일을 재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조 의원에게 “옳지 않다”고 지적하며 정회를 선포했다. 한 원장은 이후 “아직도 기억 잘 안 나시나”라고 묻는 천준호 민주당 의원 질문에 “제가 사실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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