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민(사진=이음해시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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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족 입장에서 마음이 쓰이고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배우 정소민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엄마친구아들’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가족의 반응을 전했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 배석류(정소민 분)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 친구 아들’ 최승효(정해인 분)가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다.
정소민은 극 중 잘나지 않은 부분이 없는 ‘엄친딸’ 배석류로 분했다. 일명 K장녀 캐릭터에 대해 공감을 많이 했다는 정소민은 “저도 장녀이기 때문에 장녀들만이 느끼는 책임감, 어깨가 무거워지는 지점이 있지 않나. 특히 공감이 많이 됐던 것 같다”며 “가까운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개인적으로도 석류라는 인물을 응원하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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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소민은 “저희 부모님도 그 부분을 마음 아파하시는데, 부모님이 아시기 힘든 일을 하고 있지 않나. 고민을 터놓거나 힘든 부분을 이야기하는 성격도 아닐 뿐더러 직업도 그러기 힘든 직업이다 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석류의 연년생 동생 동진(이승협 분)과의 감정 신은 ‘장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다. 실제로 남동생이 있다는 정소민은 공감대가 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동생이랑 초등학교 이후로는 몸싸움을 하진 않았는데.(웃음) 동생이 태권도를 배워서 어떻게 못하겠더라. 그 이후엔 말로만 싸웠는데 저희는 싸운 당일날에 화해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많이 참고 양보한다. 저의 희생에서 나온 사이 좋음이다”라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정소민은 “가족들과 거의 같이 본방송을 봤는데 아버지는 묵묵히 반응을 하시는 편이고 엄마는 우셨다가 웃었다가 하셨다. 열심히 찍은 작품을 같은 공간에서 공유하는 게 또 다른 힐링이었던 것 같다”며 “동생이랑은 그런 얘기 안 한다. 본방을 보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자 정소민은 “일본 팬분이었는데, 석류처럼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어서 많이 힘들었는데 석류를 보면서 많이 울고 싶었단 걸 꺠달았다고 해주셨었다”며 “또 다른 전 세계 팬분들이 그분을 응원하는 답글을 달아주셨다. ‘버텨줘서 고맙다’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런 식으로 응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따뜻하고 뭉클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정소민(사진=이음해시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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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위암 설정에 대해선 “대본에도 나오는데 ‘다 나으면 말해야지 생각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거다’라고 하지 않나. 보기에 따라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타이밍이 어긋나고 수술을 받게 되고, 그 후엔 안전해졌을 때 이야기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타이밍’을 언급하며 “전 남자친구 현준(한준우 분) 씨도 너무 좋은 사람이지만 그 역시 타이밍이었던 것 같다. 심적으로 너무 힘들고 여유가 없을 때 현준 씨 역시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서로 감정적으로 밑바닥을 보게 되니까 돌이킬 수 없는 단계까지 가게 된 것 같다”며 “밖에서 바라봤을 땐 안타까웠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거기까지가 그들의 인연이었겠지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환혼’ 이후 오랜 공백기를 가진 정소민은 “홍보 일정이 있긴 했지만 연기를 쉰 건 11개월이더라. 개인적으로 많은 걸 채운 시간이었다. 여행도 다니고 가족들과 시간도 많이 보내면서, 한 사람으로서 내 일상의 힐링과 비어있는 부분을 채웠던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엄마친구아들’은 정소민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정소민은 “저한테는 매 작품이 소중하고 작품뿐만 아니라 그 시간들이 절 있게 해주시는 거니까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정의해주시는지가 맞는 것 같다”면서 “저한테 아픈 손가락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독 석류를 응원하게 된다. 석류가 차근차근 치유해나가고 나를 아끼고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서 편안해졌으면 좋겠다고 응원하는 마음이 큰 친구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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