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준석 등 최 시장 격려 방문하고 국힘 시의원 전원 삭발
민주 시의원 오늘 오후부터 기자회견 열고 예산안 문제점 설명
최민호 세종시장 격려방문한 김두겸 울산시장 |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시와 시의회의 예산 공방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 당' 갈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최 시장은 자신의 핵심사업에 대한 예산 삭감이 민주당의 견제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심증을 굳힌데다 민주당도 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전액 삭감을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갈등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8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시청을 찾아 사흘째 단식농성 중인 최 시장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 후보 지원을 위해 전남 곡성에서 지원 유세를 펼친 뒤 세종시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이 최 시장의 천막농성장을 찾아 "박람회를 통해 세종시가 갖고 있는 도시 브랜드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원도시박람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울산에서는 2028년 세종시의 '2026 정원도시박람회'와 비슷한 콘셉트의 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최 시장을 찾아 "당리당략 때문에 시민에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문제가 노정되면 정치권에 실망하게 될 것"이라며 "세종시에 대한 최 시장의 애정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으니,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 부분을 잘 활용해 협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국민의힘 소속 세종시의원 7명 전원이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삭발을 예고했다.
민주당도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전날 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삭감을 당론으로 채택했음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오후부터 릴레이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의 첫 번째 주자는 행정복지위원장이자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예산 삭감을 이끈 김현미 의원이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산 편성의 문제점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임채성 시의회 의장과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김현옥 의원이 이날 오후 3시께 최 시장의 천막농성장을 방문한다.
임 의장 등은 최 시장에게 단식 중단을 권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최 시장의 단식 농성에 대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시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의회가 공정하고 책임감 있는 예산 집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인정한다"며 "시장은 이러한 결정에 협력하고 시민을 위한 진정한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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