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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백설공주' 고준 "변요한과 키스하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베커상 기대" [엑's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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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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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고준이 변요한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극중 고정우 역을 맡은 변요한과의 브로맨스로 많은 주목을 받은 고준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올해 MBC 연기대상의 강력한 베스트커플상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저는 이미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웃은 뒤 "실제로 촬영 초반에는 친하지 않았는데, 극의 서사대로 고정우와 노상철이 친해지는 과정처럼 가까워졌다. 서로 어떻게 하자는 합의도 없었는데 연기에 대한 가치관이 비슷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극중 캐릭터의 관계성이 멀면 멀리 지내고 가까우면 가까이 지내면서 연기하지 않으려 하는데, 그래서 지금은 서로 친형제처럼 지낸다"는 고준은 "베커상은 받을 거 같은데, 마지막회를 보면서 뭉클했다. 법원에서 좋은 결과를 받고 음료수 마시면서 얘기하는 과정에서 (변)요한이가 저한테 안기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이러다 키스하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 들 정도로 심쿵하더라. 여자분들이 이럴 때 심쿵하는구나 싶더라. 분명 그렇게 되는 걸 아는 장면인데도 그걸 까먹고 있을 정도였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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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출연한 작품에서도 상대배우들과의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였던 고준은 "제 연기 방식은 상대방이 하는 걸 듣고 받아서 하는 스타일이라, 저와 연기를 하면 케미가 만들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도 "사실 다 상대 배우분들 덕분이다. 그 분들이 하는 걸 받아먹기만 하면 되니까. 그리고 앞서 말했듯 관계성에 대해서도 그렇게 접근하기에 리액션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되게 많은 지점에서 그런 걸 느꼈다. 조재윤 선배와의 장면에서 그런 게 많았는데, 아쉽게도 편집이 많이 됐다. 선배와 주고받은 게 많다보니 촬영 끝나고 서로 포옹을 했는데, 서로가 느낀 게 많았다"며 "요한이와도 법정신에서 편집된 부분이 있는데, 판결이 나오고 너무 몰입이 되어서 눈물이 나더라. 그런데 그걸 요한이가 보고 눈물을 흘렸고, 저는 그걸 보고 또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 이런 케미는 배우로서 원하는 순간이다. 이런 순간을 만끽하게 해준 선배님과 후배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매력적인 인물인 노상철을 연기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을지 궁금했는데, 고준은 "처음엔 원작을 구해서 읽었었는데, 너무 고정관념으로 다가올까봐 어느 순간 스스로 멈췄다. 사실 원작에서는 남녀 형사가 한 명씩 나오는데, 우리 작품에서는 이걸 상철이라는 인물에 녹여내서 읽다가 혼선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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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리고 이걸 한국화 해야하다보니 실제 경찰관들을 보면서 캐릭터를 잡아갔고, '공공의 적'의 강철중(설경구)이나 '베테랑'의 서도철(황정민)을 살짝 섞었다"며 "물론 기존 캐릭터를 조금 섞었지만, 기본적으로는 고증에 충실하려고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담아내려고 했다. 실제 형사분들이 생각보다 위트가 있었고, 무섭거나 딱딱하지 않았다. 또 80% 이상이 N사의 운동화 모델을 신고 계시더라. 서로 신발에 대한 관심이 많으셔서 이분들도 똑같은 사람이구나 싶더라"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노상철의 능글맞은 모습도 의도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고준은 "선배들에겐 정말 깍듯하신데, 후배들에게는 긴장을 풀어주려고 농담을 많이 하시더라. 긴급한 사건을 처리하면서도 '쫄았냐?' 하는 식의 말을 많이 하셔서 그런 모습을 충분히 대변하고 싶었다. 만약 작품의 문법과 안 맞는다고 하면 버리려고 했는데, 감독님께서 괜찮다고 해주셔서 고증에 맞추려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서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장원영과 권해효에 대해서는 "원영 선배님이 현장에 오자마자 분장하고 의상 갈아입으면서 슛 들어가기 전까지 대사를 외우신다. 계속 몰입해계시는 정말 훌륭한 배우시고, 권해효 선배님은 작품의 전체 대본 같은 것까지 다 걱정하셨고, 리허설 하면서 후배들 입에 붙지 않는 게 있으면 고민해주셨다. 이렇게 훌륭하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거 같다"고 밝혔다.

고준은 연출을 맡은 변영주 감독에 대해 "따뜻한 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되게 호쾌하게 말을 하시는데, 남들 편하라고 그렇게 말씀하실 뿐이지 굉장히 섬세하고 예리하고 똑똑하시다. 그리고 저희에게는 정말 따뜻하셨다. 여성분께 '형'이라고 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그 온기가 저희 모두에게 퍼졌고, 지금까지 저희에게 귀속력을 갖게 했다"며 "그래서 배우들끼리 정말 친하다. 단체방에서 2년 넘게 활기차게 지냈고, 지금도 활기차다. 제발 방 폭파하라고 할 정도인데, 너무나 훌륭한 만남이었다"고 웃어보였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애닉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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