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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잔디 괜찮네! 전광판은 80년대 수준…요르단전 경기장 직접 가봤더니 [암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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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직접 눈으로 본 암만국제경기장의 잔디는 무난하지만 시설이 전체적으로 좋다고 하기는 힘들었다.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잔디 이슈'로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점을 생각하면 잔디 상태가 나쁜 편은 아니라는 점은 다행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위치한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요르단에 입성한 7일 숙소에 짐을 푼 뒤 곧바로 훈련장으로 이동해 회복 훈련에 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암만 시내의 극심한 교통 체증 때문에 호텔 내 피트니스 센터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긴급 수정했다.

훈련장에서 선수단을 기다리고 있던 국내 취재진은 야외 훈련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접하고 훈련장 바로 옆에 있는, 10일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열릴 암만국제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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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확인한 건 잔디 상태였다. 지난달 대표팀 관련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잔디였기 때문.

10년 만에 국가대표팀으로 돌아온 홍명보 감독의 복귀전이 열린 국가대표팀의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최악이었다. 공이 예상치 못하게 튀는 환경에서 선수들은 플레이를 이어가기 위해 공을 컨트롤하기 바빴고, 경기에 집중하기 힘든 상태로 뛰어야 했다.

주장 손흥민이 이례적으로 경기장 잔디와 관련해 입을 열 정도였다. 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잔디 때문에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오늘처럼 컨트롤 하는 데도 있어서 어렵고 드리블하는 데도 있어서 어려운 상황들이 나온다. 팬분들의 눈에도 저희가 좋은 경기, 빠른 속도의 경기를 못하는 것들이 아쉽다고 생각을 한다"라고 아쉬워했다.

손흥민 외에도 이강인, 김민재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언급하면서 잔디 문제가 대두됐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10월 홈에서 열리는 이라크전의 장소를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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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잔디 상태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암만국제경기장 잔디 상태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행히 요르단과의 3차전이 열릴 암만국제경기장의 잔디는 무난했다. 코너 플래그 인근이나 골문 앞에 약간 빈 곳이 있기는 했지만, 잔디가 고루 자란 상태라는 걸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흔히 말하는 '비단 잔디'는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준이라고 하기에도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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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기장의 전반적인 시설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전광판이나 관중석은 8, 90년대에 지어지고 재건축을 하지 않은 한국의 종합운동장을 연상케 했다.

경기장 시설들이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줄 붉은악마와 팬들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요르단과의 경기 당일에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붉은악마 응원단과 요르단 현지 교민들이 경기장을 방문해 태극전사들을 위한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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