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새로운 에이스가 등장했다. 시즌 초반 온갖 비판을 받았던 브레넌 존슨이 손흥민도 해내지 못한 기록을 세우며 자국 선배 개러스 베일 같다는 찬사까지 받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7일(한국시간) "브레넌 존슨이 토트넘에서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하면서 해리 케인의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존슨은 공식전 6경기에서 연속으로 득점했다. 이는 2019년 1월 케인 이후 처음"이라고 조명했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팔머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2골을 먼저 넣고도 후반에만 연달아 3실점을 허용한 토트넘은 9위로 내려앉았고, 공식전 6연승 달성도 실패했다.
다만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존슨이 이날도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다. 존슨은 전반 22분 도미닉 솔란케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역전패로 빛이 바래긴 했으나 최근 6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경기력을 떠올리면 그야말로 대반전을 이룬 존슨이다. 4라운드까지 득점은 물론 도움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부진한 후에는 팬들의 비판을 견디기 어려웠는지 SNS를 비활성화까지 했다.
하지만 SNS를 닫은 후 오히려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최근 손흥민이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서 존슨의 활약은 단비와도 같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웨일스 출신 스트라이커였던 롭 언쇼는 "존슨이 SNS 계정을 닫은 후 인상적인 득점 행진을 시작한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모든 사람들에게는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존슨에게는 SNS를 닫은 게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확실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존슨이 SNS를 비활성화한 이유는 모든 부정적인 생각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경기에서도 생각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존슨은 경기가 끝날 때 결과를 낸다. 높은 수준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 토트넘과 웨일스 대표팀을 위해 그렇게 됐으면 한다"며 존슨이 스타가 될 자질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솔란케를 잊어라. 토트넘은 또 다른 케인 대체자를 발굴했다. 최근 들어 놀랍게도 골을 넣는 역할을 맡은 선수는 바로 존슨이다. 시즌 초반 그를 향한 비판은 극에 달했고, 아스널전 이후에는 SNS를 닫았다. 그러나 존슨은 굴하지 않았으며 코벤트리 시티전 이후 6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케인과 같은 존재감을 발굴한 것일 수도 있다"며 존슨의 활약이 케인 대체자로 평가 받을 만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매체 풋붐은 아예 구단 레전드 가레스 베일까지 거론했다. 매체는 "존슨은 토트넘에서 베일 같은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며 "토트넘 첫 시즌 15골에 기여(5골 10도움)했고, 스피드, 돌파, 대담성은 그를 위험한 선수로 만들었다. 결정적으로 이번 시즌 완전히 폭발해 베일과 비슷한 선수가 됐다"고 극찬했다.
이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원하는 완전한 선수로 불과 23세의 나이에 핵심 선수가 될 준비가 됐다. 득점 외에도 팀원들에게 기회를 만들어내고 상대 수비에 끊임없이 가시 같은 존재가 된다"고 존슨이 토트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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