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사진=와이엔케이홀딩스 제공 |
[헤럴드POP=박서현기자]남경주, 송일국이 '애니'에서 함께하는 아역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낙산동의 한 카페에서 뮤지컬 '애니' 남경주, 송일국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송일국과 남경주는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억만장자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현재 약 20명의 '애니'들과 호흡하고 있는 송일국은 헤럴드POP에 "주인공 '애니'가 둘다 5학년이다. 작년 우리애들 생각을 해보면 과연 5학년 아이들이 '이걸 할 수 있을까' 생각으로 만났는데 '웬걸' 너무 잘하더라.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은영양 같은 경우 뮤지컬 다섯 번째라고 하더라. 연극도 했었고 저보다 선배님이다. 모니터링 보며 많이 반성도 한다. 어리다 보니 목소리가 꽂히더라. 정확한 대사 전달과 울림이 크더라. 저희가 공연하며 반성하게 되는 게 의미가 전달이 안 돼서 오히려 아이 보면서 제가 더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경주는 "아이들이 지금 20명이나 있다. 10명이 원래 인물인데 더블로 해서 20명이다. 아이들은 공연 하다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애니' 같은 경우 무대 한 명이 출연하면 한 명이 대기하는 상황인데 아이들은 지치지 않는 것 같다"며 "연습실, 공연장에서도 에너지가 너무 넘쳐서 그걸 보는 재미가 있고, 제가 딸을 키우는데 딸 가진 아빠다 보니 아이들과 교감하고 특히 '애니'하고 연기할 때 교감하는 게 너무 행복하더라. 아이다 보니 연기의 개념이 정확치는 않아서 긴장을 많이 한다. 그 친구하고 진심으로 눈을 맞추려고 하고, 차렷 자세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제가 터치를 해주고, 내용과 상관이 있는 이야기를 하며 교감을 많이 하려 하는데 참 행복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린 아이들이다 보니 실제로 마음이 열리는 것을 느낀다. 어제는 은영이라는 친구가 감정이 올라온 것을 느끼면서 '처음엔 힘들 줄 알았는데 밀접한 교류가 가능하구나' 싶더라. 요즘 행복하고 즐겁게 하고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더블캐스팅으로 '워벅스'를 함께 연기하고 있는 두 사람. 어떤 차이가 있을까.
"무게감이 다르다. 제가 30kg 더 나간다. 농담이고, 대기실 앞에 이름을 써붙이는데 남경주 선배님은 '워벅스' 저는 '워범수'라고 썼다. 선배님 모니터링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뮤지컬 세 작품 째인데 다 선배님이 다 하셨던 작품이다. 아내가 '당신 성공했네' 하더라.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송일국)
"송일국은 배우 이전에 사람이 좋다. 워낙 잘하는 친구고 늘 성실하고 열심히 하고 욕심도 많고 한다. 항상 좋고 워벅스 같이 하면서는, 사람이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니까 어떻게 하든 일국이가 하는 워벅스를 존중하고 워벅스라는 인물이 작품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아이디어를 나눈 것 같다."(남경주)
실제로 딸을 키우는 아버지인만큼 '애니'를 하면서 다르게 와닿는 점이 있을까. 남경주는 "이날 딸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애니를 보면서 저 아이가 내 딸이 됐으면 좋겠다 싶은데 사기꾼 부부한테 뺏긴다고 생각하니까 영점일초도 없이 (와닿더라)"라고 전했다.
송일국 역시 공감하곤 "전 우리애들에게 고마운 게 사춘기라 그런지 대답 듣기가 힘들다. 제가 100마디 하면 한마디 듣기 어려운데 공연장 가면 딸이 20명 있지 않나. 애교가(어후)" 감탄사를 쏟아내며 "제가 워낙 딸이 갖고 싶었었어서 저희 애들의 무뚝뚝함이 애니를 만났을 때 '울컥'하게 해주더라. '내가 왜 아빠가 되고 싶었나' 느끼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뮤지컬 '애니'는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부모님을 다시 만날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고아 소녀 애니와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억만장자 워벅스가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오는 2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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