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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하이브, 3년간 굿즈로 1조 2000억원 벌었다…올 상반기 공연 매출과 1,8%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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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위버스컴퍼니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뉴진스가 소속된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지난 3년간 ‘굿즈’ 매출로만 무려 1조원이 넘는 수익을 냈다.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이 하이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아이돌 굿즈 매출액은 총 약 1조2079억원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하이브 총매출액(6조2110억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올해 하이브 매출 비중(1∼2분기)을 살펴보면 전체 매출액(1조13억원) 중 음반·음원이 39.4%(3946억원)로 가장 많은 반면 굿즈 매출(16.9%·1698억원)은 매출 3위에 해당한다. 다만 매출 2위인 공연(18.7%·1880억원) 분야와 큰 차이가 없다.

강 의원 측은 하이브를 비롯한 4대 연예기획사(SM, YG, JYP)는 막대한 매출을 올리는 것에 비해 정당한 반품 요구에 대한 환불 조치는 불합리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연예기획사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2019년 69건에서 2023년 283건으로 지난 5년 사이 4배나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선 지난 8월 국내 4대 연예기획사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 운영사가 부당행위를 하고 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했다. 서울시 역시 하이브가 운영하는 위버스숍 역시 소비자 피해다발업체 1위로 선정하고 조사에 나섰다.

강 의원은 “하이브 측이 낸 과태료 300만원은 굿즈 판매로 번 천문학적인 매출액의 0.000025%에 불과하다”며 “솜방망이 처분에 ‘굿즈 갑질’이 반복되는 것이다. ‘팬심’을 볼모로 한 배짱 영업을 제재할 방안에 대해 국감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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