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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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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박상원처럼' 한화 특급 유망주들 키운다, '양상문 효과' 日 교육리그에서도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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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팀의 현재이자 미래가 돼야 할 유망주들을 대거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로 보냈다. 이대진 감독을 비롯한 2군 지도자들이 선수단을 이끌 예정인 가운데 양상문 1군 투수코치의 합류가 눈길을 끈다.

한화는 6일 '2024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단 29명과 코치진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6일 인천 국제공항으로 출국해 7일부터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대진 감독이 이끌 이번 교육리그에는 양상문, 박정진 투수코치를 비롯해 정경배, 최윤석, 추승우, 고동진, 이희근 코치가 함께 선수단을 지도한다.

선수단은 투수 14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 등 29명이다. 투수는 김규연 김기중 김도빈 김승일 김종수 배동현 원종혁 성지훈 이상규 이성민 이충호 장지수 조동욱 황준서가 포함됐다. 황준서는 2024년 1라운드 전체 1순위, 김기중은 2021년 1차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특급 좌완 유망주들이다. 이들은 올해 1군에서 꾸준히 기회가 있었지만, 기복이 심했다. 2024년 2라운드 좌완 조동욱 역시 올해 21경기에 등판해 선발과 불펜으로 기용됐으나 조금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었다. 이상규, 김규연 등 올해 1군에서 추격조로 주로 나섰던 이들도 일본 타자들을 상대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

포수는 박상언 장규현 허인서가 기회를 잡았다. 내야수는 김건 김인환 문현빈 송호정 이민준 조한민 한경빈이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는 권광민 임종찬 정안석 최인호 이진영 등이다. 김인환, 문현빈, 권광민, 임종찬, 최인호, 이진영 등은 다음 시즌 반드시 한화 뎁스의 깊이를 더해야 할 선수들이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지난 6월 김경문 감독이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투수 파트 보강을 위해 영입한 인물이다. 올해 1군 투수진을 이끌면서 어떻게 그동안 투수 육성 전문가로 명성 쌓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팀의 필승조로 기대했던 김서현과 박상원이 전반기 내내 부지하다 양 코치를 만난 이후 180도 다른 투구 내용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박상원은 김 감독과 양 코치를 이야기하면서 "완전히 그냥 내 인생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고 존경하는 분들이다. 존경할 수밖에 없는 분들이다. 아니었다면 아직도 흔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양상문 코치님이 팀에 와서 손편지를 주셨는데, 코치님이 내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내가 힘들 때는 언제든지 SOS를 치면 기다리고 있을 테니 다시 한번 정신 차려서 해보자는 그런 내용이었다. 내 마음을 조금 다잡은 계기였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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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7월 9경기에서 9⅓이닝,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하며 환골탈태하자 "어떤 경기 결과가 나오든 일단 항상 칭찬만 많이 해 주신다. 좋은 말만 계속 해 주시니까. 언젠가는 안 좋은 말도 듣고 내가 조금 더 바뀌어야 하는 말도 많이 들어야 하기도 한데, 아직은 시즌이다 보니까 감독님과 코치님이 일단 자신감을 잃지 않게 좋은 말만 계속 해 주시는 것 같다. 오히려 나는 그 말을 듣고 해서 자신감이 많이 붙어서 지금까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상원과 김서현도 조금 더 꾸준히 자기 기량을 증명해야 하는 선수들이지만, 한화는 이번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제2의 박상원과 김서현이 될 수 있는 투수들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8위로 마무리하면서 "아쉽다. 팬들에게 하는 약속이 말은 적게 하고, 그 말을 했을 때는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우리 팬들한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감독으로서 굉장히 죄송하다. 올해 그렇다고 다 나쁜 것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내년에도 이제 시즌 끝남과 동시에 시즌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고 열심히 노력하려 한다. 3월에 팬들을 만나게 되는데, 더 강해져서 만나야겠다 지금 이 생각밖에 없다"고 했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나서는 선수들은 더 강해질 한화에 반드시 보탬이 돼야 하는 선수들이다. 미야자키 교육리그에는 한화와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등 KBO리그 3개팀과 세이부 라이온즈 등 일본프로야구(NPB) 12개팀 외 일본 독립리그팀이 참여한다. 한화는 7일부터 이들 팀과 총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젊은 선수들의 실전 감각 유지 및 기량 보완과 동시에 내년 시즌 선수단 구성을 구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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