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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FC 선수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홈 경기장 잔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르게 됐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후 7시에 예정된 광주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은 광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울산 HD도 23일 비셀 고베(일본)와 3차전을 홈인 울산문수경기장이 아닌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치릅니다.
AFC가 광주월드컵경기장과 울산문수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수준이라고 봐 다른 경기장을 써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프로연맹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지난달 17일 광주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의 강호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7대 3으로 격파했는데 잔디 상태가 열악하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존 허친슨 요코하마 감독대행은 "잔디에 문제가 있었다. AFC가 선택한 것이지만,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을 따지기보단 결과에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울산문구경기장에서 울산을 1대 0으로 꺾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오니키 도루 감독도 "선수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런데 이 그라운드가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기에 충분한 수준이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나마 울산은 기존 홈 경기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터라 고베전 대비에 지장이 없지만 광주는 사실상 원정 경기와 같은 조건을 감수해야 하는 어려움에 부닥쳤습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용인미르스타디움까지 거리는 230㎞가 넘습니다.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홈 경기장과 훈련장의 잔디 상태에 대한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표현해왔습니다.
광주 구단도 입찰을 통해 전문 업체를 선정해 관리를 맡긴 상태지만 잔디 문제 해결은 요원합니다.
잔디를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문제가 불거진 곳이 광주와 울산만은 아닙니다.
FC서울이 홈 경기장으로 쓰는 서울월드컵경기장도 잔디 문제로 예정된 A매치를 치르지 못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오는 15일 이라크와 벌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4차전 홈 경기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사진=연합뉴스)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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