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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29회 BIFF] K콘텐트 왜 성공했나…MPA 아태 대표 "우연 아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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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MPA 주최 '성공의 비밀: K-파워' 포럼

MPA 아시아 태평양 대표 벨린다 루이, '엘비스' 제작자 스카일러 와이스, SLL중앙 법무팀장 성원영 , 김종학 프로덕션 대표 손기원, 한국영화진흥위원회 본부장 김현수 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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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엠피에이 코리아(MPA Korea) 손보영 대표, 엠피에이 아시아태평양(MPA Asia Pacific) 스티븐 제너 부사장, 김종학 프로덕션 손기원 대표, KOFIC 김현수 본부장, SLL중앙 성원영 팀장, 스카일러 와이스(Schuyler Weiss) 책임 프로듀서, 영화평론가 윤성은, 엠피에이 코리아(MPA Korea) 김민주 과장 〈사진=엠피에이(M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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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트 성공의 이유와 비밀, 그리고 향후 변화할 방향성까지 국내외 시선은 어떨까.

미국 영화협회 엠피에이(MPA·Motion Picture Association)는 지난 3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에서 개최한 초청 포럼 '성공의 비밀: K-파워'('Secrets of Success - the K-Power Story ')에서 프론티어 이코노믹스 리포트(Frontier Economics Report)를 통해 '한국 정부의 지원적 정책 환경과 저작권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K-콘텐트의 성장과 성공을 가져왔다'고 발표한 연구 결과를 전했다.

윤성은 평론가가 진행을 맡은 이번 행사는 MPA 아시아 태평양 대표 벨린다 루이, 영화 '엘비스' 제작자 스카일러 와이스, SLL중앙 성원영 법무팀장, 김종학 프로덕션 손기원 대표, 한국영화진흥위원회(KOFIC) 김현수 본부장 등 영화·TV 스트리밍 산업의 저명한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역동적인 토론을 진행했다.

K-콘텐트는 이제 한류라는 하나의 문화 현상이 돼 한국이 글로벌 문화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드라마, 영화, 웹툰은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인기를 얻으며,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을 뿐 아니라 K-소프트 파워(K-Soft Power)를 강화시키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K-콘텐트의 글로벌 판매가 한국의 수출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있다. 2021년 국내 콘텐트 부문 수출은 124억 달러(한화 약 16조 원)에 달하며, 이러한 성공을 인식한 문화체육관광부는 "2027년까지 문화 수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특히 프론티어 이코노믹스는 VOD 서비스의 역할이 K-콘텐트 수출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으며, 넷플릭스 글로벌 가입자의 60%가 최소 하나 이상의 한국 콘텐트를 시청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K-콘텐트의 인기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증가 시키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VOD 구독 서비스에 소요된 시간 중 약 50%가 한국 콘텐트 시청에 관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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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피에이 아시아태평양(MPA Asia Pacific) 벨린다 루이 대표 〈사진=엠피에이(M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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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진흥위원회(KOFIC) 김현수 본부장 〈사진=엠피에이(M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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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A 아시아 태평양 대표 벨린다 루이는 "K-콘텐트 산업의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러한 성공은 창의적 재능, 이야기를 전할 자유, 그리고 한국 정부의 현명한 행동과의 결합에서 비롯됐다"며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투자 촉진, 세계적 수준의 제작 지원, 인재 및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는 정책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이 분야의 다음 단계에 대한 논의는 정보에 기반한 대화가 필요하며, 프론티어 이코노믹스 연구 결과는 그 논의에 귀중한 기여를 한다"고 밝혔다.

김종학 프로덕션 손기원 대표는 “지난 5년에서 8년 사이 한국에 스트리밍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한국 정부는 스크린 산업의 중요성에 다시 주목하게 됐다. 해당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규모 제작사들에게 다양한 자금 지원이 이루어졌다”고 언급했다.

성원영 SLL중앙 법무팀장은 K-콘텐트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앞으로는 예능이나 스포츠 분야의 논스크립트 콘텐트 비중이 더 높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스튜디오 슬램이 제작한 '흑백요리사'나 스튜디오 시원이 제작한 '최강야구'가 그 예다. 다시 말해, 시리즈물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 김현수 본부장은 수십 년에 걸쳐 시행된 '스마트 거버넌스'에 대해 "1990년대에 재정 지원이 대폭 증가하면서 새로운 중소기업들이 영화와 TV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아시아 경제 위기 이후 한국 정부는 실질적인 사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 '프로젝트 금융(Project Finance)'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GV와 롯데는 멀티플렉스 극장을 건설하기 시작했고, 영화 제작에도 투자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새로운 영화가 정부 기관을 통해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금 투입으로 스크립터와 감독들이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다시 말하면, 규제 완화가 정부와 민간 부문에서 긍정적인 발전에 기여했다는 바를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던 영화 '엘비스' 제작자 스카일러 와이스는 “한국 시장을 글로벌 제작에 개방하는 것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전체 생태계에 이익을 가져다 주고, 지역 경제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한국은 전 세계 제작자들과의 더 많은 협력을 통해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고 첨언했다.

한편 엠피에이는 10여 년간 부산국제영화제와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지난 3일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하는 'MPA x KOFIC 아메리칸 필름 나이트(American Film Night)'를 개최했으며, 'MPA x BIFF 아시아 영화 아카데미 워크숍: Bridge to Hollywood'를 진행한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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