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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역할을 지금까지 연기해본 적 없어서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에 꼭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껏 보여드렸던 모습 외 다른 매력도 어필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죠. 예전에 수영과 펜싱을 했었는데, 역할을 소화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넷플릭스 '하이라키'에서 열연을 펼친 김재원과의 인터뷰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텐아시아 사옥에서 진행됐다.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에 비밀을 품은 전학생이 입학한 후 견고했던 그들의 세계에 균열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 중 김재원은 주신 고등학교 서열 1위이자 주신 그룹 후계자 김리안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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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은 중학교 1학년 때 펜싱을 배웠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께서 내가 하고자 하는 걸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다. 그렇다고 무작정 다 밀어주신 건 아니고 부모님만의 마지노선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사회생활을 한 덕분에 나 스스로 무언가를 터득하는 방법을 일찍이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재벌 흉내 내는 느낌이 없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는데,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준비 기간까지 하면 5~6개월을 '하이라키'에 쏟았다. 스페인어를 배우고 펜싱과 수영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원은 "오디션 때 감독님께 펜싱과 수영을 할 수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게 리안 역을 맡는 것에 어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재원은 '하이카리'를 통해 얻은 인기를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크게 실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는데, 현지 분들이 날 알아보시더라. '킹더랜드' 때도 세부에 갔었는데, 그때도 팬분들이 아는 척해주셔서 신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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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부터 모델 활동을 하다 보니 연예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학교를 찾다가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엔 모델과가 없어서 연기를 접할 기회를 마주했죠. 학교에서 공연하며 연기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키가 181cm라 친구들보다 머리 두 개가 더 있는 정도였다는 김재원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수시 전형으로 입학했다. 당시 경쟁률이 140:1 정도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학우 관계에 관해 "코로나 학번인 만큼 대체로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휴학도 오래 해서 교내 친한 사람이 많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금 전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실력에 비해 올라가는 속도가 빠르다고도 생각하는데, 감사하게도 많이 불러주고 계셔요. 기대에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 작품씩 마칠 때마다 아쉬움이 드는데, 그런 감정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해요. 아쉬움보다 만족을 더 크게 느끼는 날까지 계속해서 노력할 겁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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