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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예비 FA' KT 엄상백 "지금은 팀을 위해 던지는 것만 생각"[준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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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로테이션 돌면서 13승 '커리어 하이'

"동료 투수 호투 자극…나도 멋진 모습 보이고파"

뉴스1

KT 엄상백.2024.10.5/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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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문대현 기자 = KT 위즈 투수 엄상백에게 올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은 자신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엄상백은 "지금은 FA 생각은 안 한다. 시즌 다 끝나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팀 승리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5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엄상백은 "가을 야구에서는 많이 던져야 한다. 매번 마지막 이닝이라고 생각하고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엄상백은 정규 시즌 KT 선발진을 든든히 지켰다.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13승은 엄상백의 커리어 하이다.

지난 1일엔 가을 야구 막차 티켓이 걸린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2실점으로 맡은 임무를 완수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엄상백은 언제든 등판할 준비가 돼 있다.

5위 결정전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쉼 없이 달려온 KT는 선발진이 짧은 휴식 후 던져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엄상백도 마찬가지다.

그는 "힘들긴 하다. 지금도 조금 몸이 무겁다"면서도 "어쩔 수 없다. 5위 결정전이나 와일드카드 결정전 모두 지면 탈락이지 않았나. 오늘도 일단 뒤에 대기해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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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경기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1회초 KT 선발 엄상백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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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은 당초 이날 경기 선발 등판을 자처했다.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를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이에 대해 엄상백은 "원래 제가 오늘 나간다고 말씀드렸는데 감독님이 (고)영표를 오프너로 쓰고 하루 더 쉬자고 배려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타이트한 일정에도 KT는 선발 투수들이 모두 힘을 내고 있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호투했고, 고영표도 2차전에 구원 등판해 잘 던졌다.

엄상백은 "옆에서 던지는 모습 보는데 나도 모르게 멋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 역시도 저렇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동료들의 호투가 자극됐다고 설명했다.

투수들끼리 선의의 경쟁은 KT를 가을 야구 단골로 만든 기반이 됐다.

엄상백은 "군대에 있을 때부터 가을 야구를 5년째 하고 있는데 투타 밸런스가 잘 맞는 느낌이다. 선발 투수끼리도 서로 좋은 것이 있으면 공유하고 잘 어울리면서 시너지가 난다"고 했다.

이어 "선발 투수는 7명이 있어도 누군가 아프고 지쳐 결원이 생긴다. 그때 똘똘 뭉쳐서 잘 버틴 것이 5년 동안 가을 야구 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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