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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설경구를 구겼다 폈다 하는 변성현 감독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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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부터 '굿뉴스'까지
네 번째 호흡 맞춘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
한국일보

'길복순'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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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현 감독이 배우 설경구와 다시 한번 재회한 소감을 재치있게 밝혔다.

변성현 감독은 지난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선 넷플릭스 한국영화들의 주요 라인업 공개 및 감독들이 직접 전하는 영화 소개 시간이 이어졌다.

변 감독은 지난해 공개한 '길복순' 이후 '굿뉴스'로 넷플릭스와 다시 한 번 협업한다. 특히 그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 메이커' '길복순' '굿뉴스'까지 네 작품 연속 설경구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에 대해 변 감독은 "경구 선배님과 4번째 작품을 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를 제일 염두에 두고 임했다"며 "'불한당'이란 영화로 저랑 처음 만나면서 경구 선배의 수트를 입은 멋진 모습들을 통해 구겨져 있던 경구 선배를 내가 빳빳하게 펴겠다는 일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선배님이 너무 빳빳하게 펴져 계시더라. 그래서 다시 심하게 구기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서 제대로 구겨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이번에 선배님에게 '굿뉴스' 시나리오를 드리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말씀드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굿뉴스'는 1970년도에 실제 발생했던 여객기 납치사건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공군중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 국가조직의 수반된 세 사람이 모여 비밀스럽고 수상한 작전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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