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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어느덧 데뷔 30년 차가 된 배우 함은정이 여전한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함은정은 3월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4일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극본 남선혜, 연출 박기현)에서 주인공 진수지 역을 맡아 활약했다. 추락한 스타 의사 진수지(함은정 분)와 막무가내 초짜 의사 채우리(백성현)의 쌍방 치유기를 그린 작품은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15.9%까지 올라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성공적으로 작품을 마친 그는 이번 작품으로 '3연속' 일일드라마를 경험했다. 미니시리즈와 일일극, 주연과 조연을 넘나들며 활발히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함은정은 아역 출신으로, 1995년 데뷔해 무려 30년 차를 맞은 배우이기도 하다. 그는 어릴 때 연기를 시작하면서부터도 "(이 일을) 길게 할 거라고 꿈을 그렇게 가졌다. 어릴 때 '잔디밭에 새들 앞에서 연기를 해도 연기자야'라고 일기 쓴 것도 있다. 연기를 할 거라고 오래 생각했는데 가수를 이렇게 오래 하게 된 게 변수이자 행운"이라며 웃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함은정은 "도움이 안 되는 건 정말 없다"며 "그래서 제 직업 만족도가 최상이다. 슬픈 일을 겪고도 저장고가 있지 않나. '나중에 이걸 써먹어 봐야지'하며 해소할 데가 있다는 게 희망적이다. 아역부터 했던 이 생활들이 다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나이 들어서까지도 계속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그래서 어쩌면 남들보다 일찍 올드해 보일 수 있는 걸 선택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티아라를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멋져 보이는 그런 이미지가 티아라 때 많이 생겼다"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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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일에 열정을 보인 함은정은 '결혼' 역시 '일'을 더 잘 해낸 후에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저는 항상 두 가지 면모가 같이 있다.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일을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하고 싶다"며 "이제 막 티아라(라는 이름) 없이 일일극을 해왔는데 좀 더 많이 (일을) 하다가 가고 싶다. 저는 사적인 게 너무 많이 제 분야에 침범을 안 했으면 좋겠다. 제가 일 욕심이 많아서 제 일을 좀 더 단단히 하고 가고 싶은 개인적 욕심이 있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활동을 쌓아왔음에도 "더 단단히"하고 싶다는 그에게 단단함의 기준을 묻자 "대중에게서 바로 한 마디 수식어가 나올 수 있는 팀이거나 사람"이라고 답했다.
함은정은 "티아라 하면 '노래 좋잖아', '복고로 유명했잖아' 이런 식으로 딱 하나가 있는 게 단단한 거라 생각이 든다. 배우로서 지금 그게 부족하다는 생각이 있다. '함은정? 일일드라마에서 이렇게 연기했지' 이게 쌓아지고 있는 단계다. 저는 특히 중장년층분들이 '저 친구 연기 잘하지' 하는 것만큼 큰 게 없다고 생각한다. 기가 막히게 알아봐 주시는데, 그 성장과정을 보셨기 때문에 그분들한테 인정받고 시청자분들이 아는 배우이고 싶다.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걸 쌓으려면 지금은 일에 집중하는 시간 가져야 하지 않나 싶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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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도 많다. 함은정은 "사극을 워낙 좋아한다. 전문직도 한 번 더 하고 싶다. 의사 아닌 걸로 전문직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정통 멜로도 너무 하고 싶다. 감정에 섬세하게 깊게 들어가서 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로망이다"라며 하고 싶은 것들을 다양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내 함은정은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안 따지고 하겠다. 작품이 귀하다"고 시원시원하게 말해 주위를 웃게 했다.
"나이 들어서까지도" 이 일을 하고 싶다는 함은정은 앞으로의 30년을 그려보기도 했다. 그는 "일상생활도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은 제가 독립도 한 달 전에 처음 했다. 해보고 알았는데 보통 20대에 사회에 나와 많은 분들이 해봤던 걸 저는 안 해봐서 능력이 없더라. 나중에 아이를 낳고 일상적인 부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잘 겪어보고 표현도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표현할 수 있는 지점이 실생활에서 많이 생기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서 많이 느껴보고 경험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김한준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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