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미들랜드에서 석유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텍사스(미국)/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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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7달러(0.91%) 오른 배럴당 74.3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43달러(0.55%) 상승한 배럴당 78.05달러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9.1% 상승해 작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8% 이상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을 달성했다.
특히 WTI와 브렌트유는 전일 5%대 급등 마감했다. 이란의 석유시설을 이스라엘이 공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중동발 석유 공급 우려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공격을 지원할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 타격을 미쳤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으로 하루 약 320만 배럴, 즉 전 세계 생산량의 3%를 생산한다.
하지만 바이든이 이스라엘에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만류함에 따라 상승폭이 일단 제한됐다. 바이든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스라엘은 공습을 어떻게 할지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그건 논의 중”이라며 “내가 그들의 처지에 있다면 난 유전을 공습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들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 상품 분석가들은 이란 에너지시설에 대한 공격은 이스라엘이 선호하는 행동 방침이 아니지만 석유 재고 수준이 낮아 갈등이 해결될 때까지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리비아에서 나온 소식도 공급 우려를 완화했다. 리비아 동부 정부와 내셔널오일코프는 리비아 중앙은행 총재 임명을 둘러싼 분쟁이 해결돼 모든 유전과 수출 터미널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투데이/이진영 기자 (min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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