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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지난해 KS서 만났던 LG와 KT, PO행 티켓 놓고 재격돌…서전 승자는 누구 [준PO1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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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막을 올린다. 주인공들은 LG 트윈스와 KT위즈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이 열린다. 이번 시리즈는 정규리그에서 76승 2무 66패를 기록, 3위를 차지한 LG와 5위 KT(72승 2무 70패)의 대결로 치러진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리매치다. 2023시즌 LG는 정규시즌 우승, KT는 2위를 마크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랐는데, 당시 승자는 4승 1패로 29년만의 통합우승을 일궈낸 LG였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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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매서운 타격을 뽐냈다. LG의 팀 타율은 0.283으로 10개 구단 중 3위. 정규리그가 끝난 뒤 준비기간 동안 사령탑이 가장 신경 쓴 부분도 타선의 경기력 유지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구단을 통한 출사표에서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팀에 필요한 부분들을 점검했다. 무엇보다 타격에 대해 신경썼고, 타격감 유지에 집중하며 훈련했다”고 이야기했다.

기선제압을 위해 LG는 선발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출격시킨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합류한 그는 정규리그 30경기(167.2이닝)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써낸 좌완투수다. KT전에서는 두 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초반 다소 부침을 겪기도 한 엔스였지만, 시즌을 치를 수록 안정감을 뽐냈다. 6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잘 던졌고, 7월 5경기에서도 1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훌륭했다. 이어 8월(2승 2패 평균자책점 4.82)과 9월(2승 평균자책점 4.24)에도 제 몫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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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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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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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불펜진은 LG의 약점이다. 올해 LG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5.17에 달한다. 게다가 부친상을 당한 마무리 유영찬도 1차전에서는 나서지 못할 전망. 이에 염경엽 감독은 우완 선발 자원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로 그 자리를 채울 계획이다. 에르난데스는 올해 11경기 중 2경기에 구원 등판해 1세이브, 1홀드를 올린 바 있다.

이에 맞서는 KT는 현재 쾌조의 팀 분위기를 자랑 중이다. SSG랜더스와 공동 5위에 오른 뒤 5위 결정전에서 4-3 승리를 거두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권을 따냈다. 이어 기세가 오른 이들은 4위 두산 베어스(74승 2무 68패)를 두 차례 꺾으며 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에 성공했다.

타선의 흐름도 나쁘지 않은 편. 특히 강백호(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전 성적·7타수 4안타 1타점)와 배정대(8타수 4안타 1타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이 밖에 멜 로하스 주니어(8타수 2안타)도 무난한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끝나고 이강철 KT 감독은 이중 강백호에 대해 “진작 배트를 짧게 잡고 쳤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정규시즌 막판 컨디션이 올라와서 4번 타순에 넣었는데,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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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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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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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로는 고영표가 예고됐다. 2014년 2차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KT의 부름을 받은 고영표는 지난해까지 231경기(920.2이닝)에서 55승 50패 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써낸 우완 잠수함 투수다. 올해에는 18경기(100이닝)에 나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를 작성했다. LG를 상대로는 올해 한 차례 만나 4.2이닝 5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활약상도 좋았다. 특히 요 근래에는 불펜에서 활동했다.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불펜투수로 출격 5이닝 1실점(총 투구 수 48구)을 기록했다. 1일 SSG와 5위 결정전에서는 1.2이닝 1실점(총 투구 수 18구)을 올렸으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총 투구 수 14구)을 써냈다.

등판 간격이 짧고 적지 않은 공을 던졌지만, 사령탑은 고영표의 경험에 집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강철 감독은 4일 “고심 끝에 고영표를 1차전 선발로 선택했다. 고영표도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내일 경기 선발 등판을 자원했다”며 “최근 어려운 상황을 여러 차례 이겨내면서 (팀) 분위기가 매우 좋아졌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대체 선발을 투입하는 것보다 고영표를 내세운 뒤 불펜 총력전을 펼쳐서 현재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올해 양 팀은 만날 때마다 치열한 격전(상대전적 9승 7패로 LG 우위)을 치러왔다. 과연 LG와 KT 중 1차전을 잡아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팀은 어디일까. 많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잠실야구장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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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전경. 사진=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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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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