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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예민하고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들은 숨는 습성이 있다. 한 번 숨어버린 반려묘를 찾는 일이 어려운 만큼, 숨은 고양이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는 '고양이 탐정'이라는 신종 직업이 생겨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된 KBS 2TV '동물은 훌륭하다'(이하 '동훌륭') 1회에선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동물 유기 및 학대, 그리고 동물 구조 등을 다뤘다. 의미 있는 시작을 연 '동훌륭'에 동물을 사랑하는 이들과 많은 반려인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특히 사라진 고양이를 찾기 위해 생겨난 신종 직업인 '고양이 탐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때, 고양이 탐정이 의뢰인의 사라진 고양이를 찾아주는 모습이 신선한 놀라움과 감동을 안긴 바. 엑스포츠뉴스는 '고양이 탐정'으로 활동 중인 황우진 씨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아직은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고양이 탐정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동훌륭' 이후 많은 이들이 '고양이 탐정'을 접하게 됐을 터. 호기심이 먼저 드는 '고양이 탐정'이 하는 일에 대해 "가정에서 키우던 고양이를 한순간 방심과 실수로 잃어버리게 되면 사람이 찾기 어려운 곳으로 숨어버리게 되는데 그런 고양이들을 찾고 안전하게 포획해서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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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양이 탐정'은 "사랑하는 가족과 다름없는 고양이를 잃어버려 넋을 잃고 절망에 빠진 묘주분들을 대면하는 일이다 보니 그분들의 입장에 서서 함께 공감하고 주체하기 힘든 감정들을 진정시켜드려야 할 때"가 많은 일이라고.
때문에 황우진 씨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가지고 직시해 차분하게 방법을 찾아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을 한다"고 일하면서 터득한 부분을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일을 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그는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실종 현장과 고양이의 성향에 따라 수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기존의 경험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이 하는 일인 만큼 CCTV 확보 등 수색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다. 그는 "요즘 어딜 가든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CCTV 협조가 어려운건 사실이다. 그래서 현재 처해진 상황을 구구절절 설명해드리면서 부탁을 드리는 방법 밖엔 없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반대로, 흔쾌히 협조해 주는 고마운 이들 덕에 고양이를 찾은 경험도 있다. 황우진 씨는 "열람을 허락해 준 것을 넘어 절절한 저희 입장을 공감해 주시고 도움을 주고자 몇 시간동안 관리자분께서 혼자 CCTV를 살펴보시고 뒤늦게 고양이 행방이 발견되어 저희에게 연락을 주셔서 찾을 수 있었던 고양이도 있다"고 고마웠던 일화를 밝혔다.
고양이 탐정을 향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 그는 "저의 일은 타 직종과 같이 공급과 판매로만 끝나는 일이 아니"라며 "출연 제의를 받으면서 제가 가진 능력을 인정받는다는 사실에 기뻤고 방송에 출연하게 되면서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만큼 앞으로 더욱 더 최선을 다해 가족을 찾아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담담히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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