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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해리스, 前공화의원과 공화당 탄생지 찾아 외연확대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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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판세에 공화당 내 '反트럼프 세력'·중도 공략

연합뉴스

비행기 탑승하는 미 민주 대통령 후보 해리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세력'의 상징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과 공화당 탄생지를 찾아 선거 운동을 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북부 경합주 중 한 곳인 위스콘신의 리펀을 체니 전 의원과 함께 방문한다고 해리스 대선캠프는 밝혔다.

리펀에서는 1820년 미주리 타협에도 불구하고 노예제도를 남부지역 뿐 아니라 북부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한 '캔자스 네브래스카 법'이 통과된 것에 반발하는 정치인의 모임이 1854년 열렸으며 이것이 공화당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곳에서 리펀의 역사적 중요성을 언급하고 정책 문제에 자신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헌법과 법치를 준수할 것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 등은 전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8월 대선 후보직 수락연설에서 성별, 인종, 계층 등을 초월해 미국인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통합을 강조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과 선거운동에 함께 나서는 체니 전 하원의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다.

체니 부녀는 지난달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런 행보는 미국 대선이 초박빙으로 흐르는 상황에서 중도 우파 성향의 공화당원을 공략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애리조나, 등 다른 경합주에서도 반(反)트럼프 유권자 등을 대상으로 헌법 수호 의지를 부각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리스 대선캠프는 "우리는 트럼프의 혼란, 극단주의, 분열이라는 책장을 넘길 준비가 돼 있는 수백만 명의 공화당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정부 백악관 비서실장의 보좌관을 지낸 캐시디 허친슨 전 보좌관은 전날 밤 MSNBC에서 "이번 선거에서 해리스에 투표할 수 있게 돼 보수주의자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1·6 의사당 폭동 사태에 대한 의회 청문회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사태 당시 직원들의 만류에도 대통령 차량을 직접 운전해 의사당에 진격하려고 시도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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