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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29회 BIFF] '고독한 미식가' 마츠시게 유타카 "먹방으로 동아시아 사랑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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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오픈토크가 열렸다. 부산=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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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 세계관의 주역 '고로상' 마츠시게 유타카가 관객들의 애정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 초청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오픈토크에서 이번 작품에 감독이자 배우로 참여한 마츠시게 유타카는 "극장판 '고독한 미식가'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냐"는 질문에 "드라마는 한 회 30분 정도의 정규 시리즈였고 영화는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담아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었다"고 운을 뗐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제작 단계부터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건 '고독한 미식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누군가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봤고, 흥미로운 모험담도 설정해 봤다. 여러 모티브가 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것을 가득 채워 넣었다"며 "무엇보다 저는 그저 맛있게 먹었을 뿐인데 '고독한 미식가'에 대해 동아시아에서 보내 준 사랑은 기적과도 같다. 가교 역할로 각 지역의 스토리를 녹여내고 싶었고, 한국은 특별히 인연 깊어 무대에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이번 작품에서 감독과 배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 만큼 캐스팅에도 직접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 마츠시게 유타카는 "원래 캐스팅을 일방적으로 받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시나리오 제작 단계부터 원하는 배우들이 있었고, 그들에게 러브레터를 보내면 답장을 받는 고등학생이 된 것 같았다. 기다리고 기다려도 답이 안 왔는데 결국에는 바람이 이뤄져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는 최종적으로 배우의 힘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에 출연한 분들은 원래 '고독한 미식가' 세계관과 전혀 관계가 없는 분들이었는데,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 됐다"며 "한국 배우들 역시 꼭 함께 하고 싶어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고 수락해 주셨다. 비록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바디랭귀지와 짧은 언어로 소통하는 장면이 있는데, 가장 큰 웃음을 자아내는 신이었다고 생각한다. 함께 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만화를 원작으로 2012년부터 TV도쿄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고독한 미식가'의 첫 극장판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고로의 맛집 기행에 특별한 사연을 부여한 작품이다.

옛 친구 딸의 연락을 받고 파리에 도착한 고로가 '죽기 전 어린 시절 먹었던 어떤 국물의 맛을 꼭 다시 맛보고 싶다'는 노인의 부탁을 듣고 어떤 음식인지 알 수 없는 그 국물의 정체를 찾아 일본을 헤매고 폭풍 속 표류하다 한국까지 찾는 여정을 그린다.

작품의 주인공이자 국내에서도 '고로상'으로 유명한 마츠시게 유타카의 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마츠시게 유타카는 이번 작품에서 감독, 각본, 배우까지 1인 3역을 소화해 의미를 더한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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