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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29회 BIFF] 설경구 "'현장 불편하게 한다' 말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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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배우 설경구가 3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액터스하우스'에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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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메소드 연기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털어놨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 9층에서 진행 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 액터스 하우스에서 설경구는 예민함의 끝을 달렸던 '역도산'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우리 세트장 위에서 정우성 손예진이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찍고 있었다. 한번 놀러 내려와서는 '형 왜~' 하고 약올리고 올라가고 그랬다. 그 세트장으로 따라 올라가고 싶더라"고 회상했다.

설경구는 "조진웅도 '역도산' 때 나를 봤다고 하더라. 인사하려고 자기 또래 몇 명 배우들이랑 문을 살짝 열었다가 날 보더니 '가자 가자 가자' 했다더라. '얼굴이, 눈이 다 씹어 먹을 듯이 앉아있어서 도저히 말 못 붙이고 왔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땐 그게 맞다고 해서 그렇게 연기했다. 꼴에 메소드 한다고 또"라면서 호탕하게 웃더니 "그래서 연기를 하면 할 수록 '메소드는 없다' 절망하면서 살고 있다.

지나고 보니까 그것도 메소드가 아니었더라. 하려고 했는데 결국 메소드는 이론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당시 '힘들게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제가 악행을 저지르는 것도 아닌데, '현장 불편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그 말을 들었을 때부터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촬영장에서도 '메소드는 없다'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하고 있다는 설경구는 "좀 배신감이 들 수도 있지만 정말 '메소드 없다~ 메소드 없다~' 하고 다닌다. 차기작을 홍경 씨와 함께 찍고 있는데 '메소드는 없어' 했더니 홍경이가 '진짜 없는거죠? 진짜 없는거죠?' 하더라. 근데 진짜 없다고 본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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