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3 (목)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김준한 "이렇게 사랑받은 작품은 '굿파트너'가 처음" [TF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극 중 차은경 짝사랑하는 후배 변호사 정우진 역
"장나라와 20년 전 한 무대…전생 같아"


더팩트

배우 김준한은 최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SBS 드라마 '굿파트너'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티스트컴퍼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배우 김준한에게 드라마 '굿파트너'는 특별하다.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는 '굿파트너'를 통해 작품과 캐릭터를 넘어 배우 자체로도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며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달 2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는 이혼 전문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와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법정 오피스물이다. 김준한은 극 중 법무법인 대정 대표변호사의 아들이자 차은경과 가까운 후배 변호사 정우진 역을 맡았다. 진중하면서도 다정함까지 갖춘 채 차은경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후배인 정우진은 많은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인물이다.

최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굿파트너'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한 김준한은 "이번 작품을 통해 듬뿍 사랑을 받았다"며 "배우로서, 한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큰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굿파트너'는 올림픽으로 인한 3주 결방 등 여러 악재가 있었음에도 최고 시청률 17%대(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준한은 "이번 작품은 어머니와 어머니 지인분들이 특히 좋아해 주셨다"며 "지금까지 장르물이나 어두운 작품들을 주로 했는데 이번 작품으로 효도한 기분"이라고 뿌듯해했다.

더팩트

김준한은 '굿파트너'에서 차은경을 짝사랑하는 후배이자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춘 변호사 정우진 역을 맡았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극 중 정우진은 가정이 있는 차은경을 남몰래 좋아하지만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차은경이 남편 김지상(지승현 분)의 외도로 이혼한 후에도 마음을 고백하지 않고 좋은 동료로 관계를 유지한다.

김준한은 짝사랑으로 끝난 관계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고 한다. 그는 "닿을 듯 말 듯 하게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 것이 더 재밌다고 생각한다"며 "정우진과 차은경을 단순히 남녀 관계의 울타리 안에만 가두지 않으려 했다. 남녀 사이에 단순히 이성적인 감정만 있지 않다"며 "친구이자 가족, 때로는 내가 지켜야 하고 기대고 싶은 사람처럼 다양한 감정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준한과 장나라의 연기 호흡은 정우진과 차은경의 관계성과 비슷했다. 김준한은 "선배(장나라)와 연기에 대해 구체적인 말들을 주고받지 않았지만 서로 이해도가 높아서 몰입하기 좋았다"며 "심지어 러브라인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얼마 전 선배의 인터뷰를 보고 저와 비슷하게 생각했다는 걸 알았다. 극 중 차은경이 러브라인을 외면한 것처럼 실제로도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더팩트

김준한은 20여 년 전 장나라와 한 무대에 섰던 것을 기억한다며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아티스트컴퍼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00년대 밴드 izi(이지)의 드러머로 활동했던 김준한은 20여 년 전 장나라와 특별한 인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장나라가 '나도 여자랍니다'로 활동할 당시 김준한이 같은 무대에 오른 영상이 뒤늦게 재조명된 것. 김준한은 장나라와 한 무대에 섰던 과거를 두고 "전생 같다"며 "작품 미팅을 하러 가는 날 차에서 '어?'하고 그때 기억이 떠올랐다. 얼마나 현실에 집중하고 살았으면 그 과거를 다 까먹었나 싶다.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과거 영상이 화제가 되자 연말 시상식에서 합동 공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은 상황. 김준한은 "상상만 해도 웃기다"면서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겠지만 검토는 해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한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랑받는 것에 초연해지자고 다짐했지만 막상 많은 사랑을 받으면 큰 힘이 된다"며 "연기를 시작한 이유가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서였다. 이런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라는 건 대중과 만났을 때 비로소 완성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래서 배우들이 정우진 같은 멋진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걸까요. 이렇게 마음껏 사랑받은 것은 처음이라 '굿파트너'는 제게 여러 의미로 남을 것 같아요."

차기작은 오는 11월 27일 일 개막하는 연극 '타인의 삶'이다. 김준한은 이 작품으로 처음 연극 무대에 선다. "무대 연기에 대한 동경이 늘 있었다"는 김준한은 "선후배 동료가 무대에 오른 것을 보고 감동을 받은 순간이 많이 있었다. 주변에서 연극 도전에 많은 용기를 줬는데 무대에서 색다른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해 새로운 모습을 기대케 했다.

mnmn@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