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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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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산도 벼랑 끝…KT, KBO 최초 5위의 반란 마법 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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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KT 위즈 강백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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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좋은 KT 덕아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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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가 (준플레이오프에) 한 번은 가야 하는데 우리는 마법사 팀이니까, 우리는 항상 최초 기록을 쓰니까, 좋은 기운을 받아서 가고 싶은 생각이다"

KT 위즈를 이끄는 이강철 감독의 바람이 절반은 이뤄졌다.

KT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시즌 KBO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의 공동 다승왕 곽빈을 1회에 무너뜨리며 4-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일 정규리그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따낸 KT는 기세를 몰아 와일드카드 시리즈 승부를 최종 2차전까지 끌고 갔다.

2015년부터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적은 한 번도 없다.

4위 팀이 1차전을 패하고 벼랑 끝 승부로 몰린 적은 두 차례 있었다. LG 트윈스가 2016년 헥터의 호투에 밀려 KIA 타이거즈에 첫 판을 내줬지만 2차전에서 1-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2021년에는 두산이 키움 히어로즈가 첫 판을 내준 뒤 2차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5위 팀에게는 매경기 벼랑 끝 승부다. 5위 팀이 적지에서 2경기를 연속으로 이긴다는 것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KT는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등 토너먼트 성격의 경기를 두 차례 연속 승리하면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경기 전부터 그랬다. 이강철 감독은 가을야구 합류 여부가 걸린 5위 결정전보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치르는 첫 번째 '단두대 매치'에서 오히려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그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왔는데 그게 끊어지면 팀을 다시 또 만들어야 한다. 포스트시즌 연속 출전 기록을 유지해야 팀이 항상 좋은 레벨이 되고 선수들도 자부심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어떻게든 포스트시즌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와일드카드 1차전을)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KT는 KBO 리그 역사상 최초의 마법을 부릴 수 있을까. 역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게다가 두산은 3년 전 와일드카드 벼랑 끝에서 탈출한 경험이 있다. 양팀의 2차전은 3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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