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3 (목)

[29회 BIFF] '전,란' 강동원·박정민·정성일, 신선한 3인3색 검술 비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전, 란' 개막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상만 감독과 배우 감동원, 차승원, 박정민,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액션신에 아낌없이 투자한 '전,란' 배우들이 캐릭터에 따라 다르게 표현한 액션에 대해 해설을 곁들였다.

2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 9층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 개막작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영화 '전,란(김상만 감독)' 기자회견에서 극 중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가진 노비 천영으로 분한 강동원은 "천영은 자유분방한 검을 쓰는 인물이자, 상대했던 사람의 검술을 바로 흉내낼 수 있는 천재 검사 같은 친구다. 여러 인물들과 싸우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감정도 다양했다. 어느 때 했던 액션들보다 감정을 잘 담아 열심히 찍어 봤다"고 말했다.

천영과 우정과 애정을 동시에 나누는 친우 아닌 친우이자,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이종려 역의 박정민은 "천영과 헤어지기 전에는 천영과 비슷한 검술을 쓰다가 헤어진 후 7년 정도의 시간 동안 왕을 호위하면서, 또 군대 안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천영과 조금은 다른 검술을 드러내고 싶었다. 저 역시 감독님, 무술팀과 많이 상의했고, 결과적으로 종려는 굵고 큰 검을 쓰고, 보통 세로 형식으로 가던 검술을 가로 형식으로 가져가는 것들을 고민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일본군 선봉장 겐신 역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정성일은 "겐신은 전쟁이라는 것을 통해 (검술) 실력을 쌓고 누구와 대결 하는 것 보다, 사람을 죽이는 과정에서 무사도 정신이 아닌 그저 살인 살육을 행하는 인물로 만들고 싶었다.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마지막까지 가서는 자만으로 오만해서 무너지는 인물을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란'은 영화 말미 천영과 종려, 겐신이 동시에 서로에게 칼날을 겨누는 3인 검술 액션으로 방점을 찍는다. 김상만 감독은 "시나리오에 '3인이 싸운다'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 설계하기 어렵기는 했다"며 "'놈놈놈'('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총격 액션에 그런 식의 설정이 있어서 레퍼런스로 삼아 봤지만 검술로는 어려워 계속 고민하다가 생각한 아이디어가 안개 설정이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서로의 상대가 계속 바뀌면서 오리무중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어떤 순간에는 어디서 칼이 날아올지 모르는 고독감 같은 것도 같이 표현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천영과 종려의 7년 애증을 풀어내는 부분에서는 안개가 걷히면서 최후의 결말로 향해가는 극적 효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해무 액션을 표현했다"고 덧붙여 남다른 고심을 엿보이게 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부국제 최초 공개 후 오는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박세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