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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SON "아직 토트넘 레전드 아니야"→"NO! 전설 맞다, 토트넘 역대 6~7위" 반박…정작 재계약 '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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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을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로 여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작 손흥민은 아직까지 토트넘 레전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토트넘 출신 글렌 호들은 지난달 25일(한국시간) 영국 방송 TNT 스포츠에 출연해 "손흥민도 토트넘 역대 톱 10 안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난 그를 6~7위 정도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들은 토트넘 레전드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해리 케인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폴 개스코인, 위르겐 클린스만, 테디 셰링엄도 있다. 지미 그리브스도 특별했다. 내가 어릴 때 토트넘 경기를 처음 본 게 8~9살이었다. 그는 센세이셔널 했다. 마치 조지 베스트처럼 공을 가졌을 때 뭔가 벌어질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난 이 선수들이 팬들을 흥분해 일어나게 할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은 이런 선수들을 봤기 때문에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손흥민 역시 마찬가지다. 난 그를 6~7위에 올려놓고 싶다"고 손흥민도 토트넘 역대 레전드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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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어느덧 토트넘에서만 10년째 뛰고 있다.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건너와 구단 핵심 선수로 줄곧 활약해왔다. 시작부터 순조롭지는 않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시간 부족으로 1년 만에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독일 복귀를 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토트넘을 이끌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만류로 토트넘에 남았고, 조금씩 적응해 나가며 진가를 드러냈다. 입단 첫 시즌을 제외하고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2021-2022시즌엔 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도 얻었다.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 역대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으로 선임되며 리더십까지 인정 받았다. 그러나 정작 손흥민은 아직 레전드가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레전드로 기억되고 싶다. 토트넘에서 뭔가를 이루고 싶다"며 "10년 동안 한 팀에 있었다는 건 훌륭한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고, 팀에 뭔가를 돌려줘야 한다"고 토트넘 레전드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토트넘 레전드로 불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손흥민은 "난 여전히 내가 이 팀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 레전드로 불린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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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6월에도 토트넘에서 우승하기 전까지는 레전드가 아니라며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손흥민은 "난 트로피를 얻기 위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올해는 특별한 시즌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올 시즌 성공을 기대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세우지 않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내가 어디에 있어야 한다는 목표는 세우지 않는다. 내가 10골이라고 말했는데 6경기 만에 10골을 넣어서 목표가 끝났다고 상상해보라. 충분하다고 느끼지 않을 거다. 난 최대한 밀어붙이고 싶다"며 "팀으로든 개인으로든 모든 면에서 최대한 높이 올라가고 싶다. 그럼 우리가 어느 위치까지 도달했는지 알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트넘과 계약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최근 1년 연장 옵션 발동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명확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말만 나오다가 내년 여름 떠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영국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는 최근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2026년 이후 게약 연장을 제안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추가적인 12개월과 손흥민이 구단에 기여하지 못하는 기간을 포함하면 토트넘이 2026년 이후까지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이 실제로 손흥민을 2026년 이후에도 붙잡고 싶은지, 아니면 손흥민의 나이와 클럽의 발전을 고려할 때 2026년이 자연스러운 이별 시점이라고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토트넘 측에서 지연하는 것 같다"며 "토트넘 내부적으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결정할 때까지는 선수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고 토트넘이 손흥민의 기량을 지켜보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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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손흥민이 내년 이후에도 지금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1년만 연장한 후 그때 가서 상황을 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손흥민은 재계약 상황에 대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난 매우 분명하다.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는 모든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더 신경 쓰는 것 같다"며 재계약과 관련해 토트넘과 아무런 대화가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구단을 압박했다.

과연 어느 시점에서 토트넘과 손흥민의 연장 계약 소식이 들려올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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