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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韓도 예외없이 통화녹음 쌍방고지… 개인정보 보호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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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8, '통화녹음' 지원 예정

모든 기기·서비스에 보안 강화

아주경제

애플 통화녹음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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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iOS 18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에 통화 녹음 기능을 처음 도입하며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쌍방 고지'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통화 녹음 기능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국가에서 동일한 시스템으로 제공되며, 통화 중 녹음 사실이 상대방에게 고지된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 원칙은 전 세계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애플의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해 유럽 등지에서 상대방의 동의 없는 통화 녹음은 불법으로 '사생활 침해'에 해당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본인이 통화 당사자일 경우 동의 없이도 녹음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이미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등에서 별도 고지 없는 통화 녹음 기능이 제공 중이다.

애플의 통화 녹음 기능은 애플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으로 동작하며 개인정보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 AI 성능이 높아지면서 기기와 서버 간 데이터 교환이 늘어남에 따라 보안 위협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녹음된 데이터를 비롯한 모든 사용자 데이터 처리 과정은 애플조차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데이터 요청과 처리가 끝난 후에는 관련 데이터가 자동으로 삭제되며 서버에 기록되지 않는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기본적으로 기기 내에서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데이터를 처리하며 이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는다. 다만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때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등 서버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도 강화된 데이터 유출 방지 기능이 작동한다.

또한 애플은 오픈AI와 협력해 데이터가 챗 GPT등 AI 모델 개선이나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으며 데이터 전송 여부는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송 시 데이터는 IP 주소가 가려진 채 제공되며 로그인 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어 익명성을 보장한다.

또한 iOS 18에서 새롭게 추가된 '숨겨진 앱' 기능은 사용자가 민감한 앱을 숨기고 페이스ID나 터치ID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했다. 이 밖에도 연락처 접근 권한 관리, 사파리 사용 시 개인정보 보호 모드 강화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들이 안전하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방침은 통화 녹음뿐만 아니라 AI, 사파리 브라우저, 앱 사용 환경 등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강화되고 있다. 이 방침은 아이폰뿐만 아니라 맥북, 아이패드, 아이맥 등 애플의 모든 기기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iOS 18 업데이트는 이러한 변화의 일환이며 애플은 사용자의 안전한 제품·서비스를 이용을 위해 꾸준한 업데이트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 원칙 준수를 위해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 그룹의 검증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제든 애플의 데이터 보안을 점검하며 애플이 사용자 데이터를 유출했는지 살필 수 있다.

아주경제=김민우 기자 mark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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