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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가수 시절보다 행복"…태사자 김형준, 쿠팡맨 수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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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자 활동 후 미국서 생각 변해"

더팩트

그룹 태사자 출신 김형준이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최근까지 '쿠팡맨'으로 일했던 사연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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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그룹 태사자 출신 김형준이 연예계를 떠나 쿠팡배송 기사 '쿠팡맨'으로 일했던 당시 일화를 전했다.

김형준은 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쿠팡맨으로 일하게 된 계기와 월수입 등을 공개했다. 그는 당시 비닐과 가격 박스를 공개하며 "한 달에 하루 이틀 정도만 쉬었다. 하루에 200~300개 정도 했고 돈도 나름대로 많이 벌었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 JTBC 음악 프로그램 '슈가맨' 시즌3를 통해 쿠팡맨으로 일하고 있는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형준은 "'잠깐 하다 그만둘 거다'라는 댓글을 많이 봤다. 나도 다른 연예인이 이런 일을 한다고 하면 '100% 연출이겠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3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다. 요새는 비닐 포장된 물품이 건당 650원, 박스 포장된 물품이 800~850원이지만 초창기에는 비닐과 박스 포장 모두 2500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창 열심히 할 때는 새벽 1500원, 낮에는 1000~1200원이었다. 거의 쉬는 날 없이 쿠팡에서 새벽 배송을 해왔다"며 "하루 200~300개씩 한 달 내내 열심히 하면 기름값 빼고 대충 얼마 가져가는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가 일할 당시 평균 배송 단가를 건당 1200원으로 잡고 하루 250건씩 월평균 25일 근무했다고 가정하면 그의 월수입은 약 750만 원이다. 김형준은 "돈도 많이 벌었는데 확실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없었다. (연예인 활동 시절보다) 오히려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쿠팡맨이 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형준은 "태사자 활동이 끝나고 방황했고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한 외국인 부부와 만났다. 부부는 은퇴할 시기에 남미에서부터 캠핑카를 타고 올라왔는데 나한테 같이 여행하자고 제안했다"며 "나도 모르게 그 부부를 따라갔고 샌프란시스코까지 이틀 동안 부부 차를 타고 갔다. 그 이틀이 나를 바꿨고 노부부의 삶을 보며 행복을 알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전까지는 '벤츠 타고 강남 40평 아파트에 살고 좋은 옷도 입어야 인생이지' 생각했는데 많이 바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그냥 열심히 살면 어떻게든 따라오겠지 생각하게 됐고 남과 비교하는 생각이 없어졌다"며 "한국으로 돌아와서 알아보고 시작한 일이 쿠팡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쿠팡맨을 그만뒀다는 그는 "연예계와 관련 없는 사업을 하고 있다. 직원이 3명 있는데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쿠팡 잇츠(배달 음식)'늘 해야 하나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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