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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공격에 미국 항만노조 파업까지…증시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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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예루살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에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의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이스라엘 방공망 아이언돔에 요격되고 있다. 2024.10.0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예루살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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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10월 첫날부터 거대한 암초 2개를 만났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200여발의 탄도사일을 발사하며 중동에서 전면전 우려가 고조된 것과 미국 항만노조가 동남부 지역 항구에서 전면 파업에 나서며 물류 대란 가능성이 불거진 것이다.

미국 항만 노동자들은 1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30개가 넘는 동남부 항구에서 파업에 들어갔다. 뉴욕부터 뉴저지, 마이애미, 휴스턴까지 이어지는 동남부 해안 전역에 걸친 파업은 1977년 이후 처음이다. 폐쇄 지역은 미국 해상운송의 절반을 차지한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항만노조의 파업으로 동부 해안과 걸프만 항구가 폐쇄된데 대해 미국 경제가 하루에 40억달러 안팎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이코노미스트인 호세 토레스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항만노조의 파업으로 단기적으로 상품 물류와 가격 관련 불학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만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면 소비재 기업들의 최고 대목인 크리스마스 전 연말 쇼핑시즌에 심각한 수급 혼란이 빚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일부 운송회사는 항만노조의 파업으로 컨테이너당 1500~3000달러가량의 추가 운송비가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2년 극심한 인플레이션도 일부는 코로나 팬데믹 때 공급망 차질로 발생했다. 실제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컨테이너 운송비는 약 400% 상승했다.

JP모간은 투자 메모에서 항만노조의 파업이 미국 경제에 하루에 38억~45억달러의 손실을 일으킬 수 있다며 따라서 파업이 일주일 이상 장기화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항만노조의 파업을 지켜보자는 관망세 속에 이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심각한 사상자 없이 마무리되면서 금융시장에 패닉(공황)성 매도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주식시장의 공포를 보여주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15% 급등했지만 19.26으로 마감해 장기 평균인 20은 넘어서지 않았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이메일 논평에서 "VIX가 상승하긴 했지만 20 아래에 머물렀다"며 "이는 원유시장을 비롯한 시장이 아직은 전면적인 전쟁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의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야데니 리서치의 사장인 에드 야데니는 투자 메모에서 중동에서의 확전 리스크가 강세장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향후 증시 전망과 관련해 포효하는 1920년대와 같은 2020년대의 활황장이 이어질 확률을 50%, 1990년대와 같은 급등세가 나타날 확률을 30%, 1970년대를 상기시키는 지정학적 혼란이 재현될 가능성을 20%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발된 매도세는 매수 기회가 되는 경향이 많았다"고 조언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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