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복 천명
뉴욕증시 하락, 국제유가 급등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머리를 감싸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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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와 국제유가 등 주요 시장은 요동쳤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18포인트(0.41%) 하락한 4만2156.9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3.73포인트(0.93%) 내린 5708.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8.81포인트(1.53%) 하락한 1만7910.36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23% 하락했고 애플과 메타는 각각 2.91%, 0.7% 내렸다. 엔비디아는 3.66%, 테슬라는 1.38% 하락했다.
지수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개시했다는 소식에 요동쳤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란은 두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180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수장을 제거한 데 따른 보복이다.
이후 이스라엘군과 미국 정부는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대부분이 요격됐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재반격하지 않는다면 공격을 멈추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추가 보복을 천명한 터라 시장의 긴장감은 더 커졌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TV 연설에서 “이번 공격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린 계획이 있고,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 내각 회의에서 “이란은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이유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66달러(2.44%) 급등한 배럴당 69.8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86달러(2.59%) 오른 배럴당 73.56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장중 한때 5%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트레이더들은 중동 긴장 고조로 인한 원유 공급 중단이라는 위협을 대체로 무시해 왔다”며 “이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이나 원유 인프라를 공격할지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의 원유 공급이 위험에 처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3.74%를 기록했다.
달러는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2% 상승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6% 하락한 1.1068달러,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0.7% 내린 1.328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143.55엔으로 거의 변동 없었다.
가상자산(가상화폐)은 약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12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34% 하락한 6만915.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5.55% 내린 2464.33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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