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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홍명보 감독 선임, 감사 결과 발표…KFA 의문의 11차 아닌 10차 회의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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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일주일 만에 또 공정성을 평가받는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국회에서 한차례 선임 과정에 대해 화살을 맞았다. 이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도 발표된다. 상위 단체가 감사 권한을 가졌다고, 인사권까지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다만 브리핑 강도에 따라 투명성 제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운명이 갈릴 시간이다.

문체부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관련 감사에 대한 중간 발표를 한다. 해당 자리에는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과 최현준 감사관 등이 참석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최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축구협회를 대상으로 한 현안 질의에서 자체 감사 결과를 브리핑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전달한 유인촌 장관은 "문체부에 축구협회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이 있다.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을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는 주문을 들었다.

이날 브리핑은 감독 선임 과정에만 초점을 맞춘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선 연임 여부와 천안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거액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부분 등 또다른 논란에 대해서는 별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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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부적절하다고 판단할지 관건이다. 홍명보 감독의 정당성을 모두 부정할지 아니면 전권 행사에 흠결이 거론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를 문제삼을지에 따라 홍명보호 추후 행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축구협회는 브리핑 하루 앞서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최종 후보 1순위로 꼽힌 10차 회의록을 공개했다. 15페이지 분량의 회의록에는 감독 후보를 17명에서 5명으로 추리는 과정과 홍명보, 다비드 바그너 감독이 가장 많은 추천(7표)을 받은 정보가 담겨있다. 별도 순위는 없었으나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의사에 따라 홍명보 감독이 1순위가 됐다.

전강위원들은 홍명보 감독을 추천하며 "올림픽, 월드컵 경험이 있는 감독, K리그에서도 핫한 감독"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지난 월드컵에서 본인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후보와 비교해 축구 철학에서 떨어진다고 생각 안 한다" 등 추천 배경을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당시 울산 HD를 지휘하고 있던 터라 협상 난항도 주된 토론 내용이었는데 한 위원은 "축구협회가 명분을 제시해주고, 홍명보 감독도 얻어먹을 욕은 본인이 먹어야 된다"며 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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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위는 10차 회의에서 압축한 후보를 만나는 추후 과정은 정해성 전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뜻을 모았다. 회의록에 따르면 정해성 전 위원장도 "책임감 깊게 결정하겠다"고 화답했다. 단, 정해성 전 위원장은 10차 회의를 끝으로 사임했다.

축구협회는 10차 회의록을 공개하며 "홍명보 감독과 외국인 후보자 한명이 공동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최종 감독선임 후보자는 위원장이 결정하여 협회에 추천하는 것으로 만장일치 위임됨을 결론으로 종료 되었음을 확인하라"고 했다.

이어 "1순위 홍명보 감독을 내정발표(7월7일)하고 축구협회 이사회 서면결의(7월10~12일)를 거친 후 최종 선임발표(7월13일)을 함으로써 선임절차를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홍명보 감독도 기타 후보자들과 동일하게 전강위 회의에서 경기영상을 준비하여 분석(9차 회의)를 진행했고, 정해성 전 위원장이 직접 울산 경기를 참관하는 등 사전에 재검증을 했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10차 회의록으로 정당성을 주장했다. 다만 국회 현안 질의에서 지적 받은 이임생 이사가 감독 선임 업무를 겸임하는데 따른 정관 위반 여부와 전강위원들을 회유하거나 조건부 동의를 받은 내용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정해성 전 위원장 사퇴 후 이임생 이사가 후속 절차를 진행한데 문제 여지가 있는 비대면 11차 회의(임시)가 화두로 떠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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