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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최다 202안타...42년 새 역사 쓴 레이예스 “부산에서 오래 야구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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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최다 202안타로 프로야구 42년 역사를 새롭게 쓴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벅찬 기록 달성 소감을 전하며 롯데와의 재계약을 고대했다.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이 레이예스를 통해 새롭게 쓰였다. 레이예스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 201안타, 9회 202안타째를 각각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안타 타이 기록에 이어 신기록을 연거푸 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200안타로 역대 단일 시즌 최다안타 2위 기록 보유자였던 레이예스의 신기록 달성에 관심이 쏠렸다. 안타를 추가한다면 레이예스가 KBO리그의 새로운 역사가 될 수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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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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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레이예스는 1회 우익수 방면, 3회 중견수 방면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경기 초반은 흐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5회 초 마침내 레이예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2사 2루서 상대 선발투수 이재학의 초구 142km 패스트볼을 공략,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 이 안타로 올 시즌 201번째 안타를 적립한 레이예스는 종전까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가지고 있던 2014시즌 서건창(당시 히어로즈·현 KIA 타이거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7회초 삼진으로 침묵한 레이예스는 9회 초 마침내 단일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사 2루에서 상대 우완 불펜투수 김재열의 2구 128km 포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레이예스의 202번째 안타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이 단독 기록으로 다시 바뀌는 순간이었다. 레이예스의 활약에 힘입은 롯데는 NC를 5-1로 격파하며 66승 4무 74패를 기록, 7위로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레이예스는 “오늘 정말로 잊을 수 없는 하루이다. 그래도 올 시즌 아프지 않고 건강한 시즌을 보낼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대기록 달성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한 소회를 먼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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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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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레이예스는 “올 시즌을 돌아보면 초반에 팀 성적이 떨어져서 최대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집중했던 것 같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0, 201안타와 두산 전 끝내기 그랜드 슬램이 생각난다”고 했다.

올 시즌 레이예스는 144경기서 15홈런/111타점/출루율 0.394/장타율 0.510/OPS 0.904를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했다. 0.352의 레이예스의 타율은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0.360)에 이은 리그 2위였고 안타는 단연 리그 1위 기록이다. 118타점으로 리그 3위에 오르며 해결사 역할 또한 톡톡히 했다.

무엇보다 마침내 KBO리그의 새로운 안타 신기록을 세우며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게 됐다. 레이예스는 “오늘 기록을 위해 모든 팀원들이 한 타석이라도 더 만들어 주려고 하는 모습들이 기억나는데 너무나 감사하다. KBO리그 최다 안타 기록은 모든 팀원이 배려에서 나온 것 같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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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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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레이예스를 1번 지명타자에 배치해 최대한 기록 경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롯데 타자들도 레이예스까지 공격 기회가 최대한 많이 이어질 수 있도록 끈질기게 타석에서 물고 늘어지는 모습이었다.

올 시즌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롯데가 레이예스와의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레이예스도 롯데와의 재계약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레이예스는 “커리어 통산 이런 열정적인 응원은 정말 처음이다. 이런 팬들과 같이 야구를 할 수 있다는 부분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팬들과 함께 롯데에서 부산에서 오래오래 야구를 하고 싶다.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몸을 또 제대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종료 시점, 레이예스는 고마운 이들을 떠올렸다. 레이예스는 “다시 한번 마지막까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과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을 주신 직원들, 보조 친구들 모든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감사 인사로 올 시즌 소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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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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