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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2024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제 큰 도전을 앞두고 있다.
김혜성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4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은 127경기 509타수 166안타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1.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혜성은 "매년 마지막 경기 때마다 느끼는데, 시즌이 빨리 지나간 것 같고, 아쉬움이 큰 것 같다. (올 시즌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 100점 만점에 55점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며 "2년 연속 팀 최하위가 매우 아쉽더라. 속상했다. 2년 연속으로 가을야구를 가지 못하니까 마음이 많이 좋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수비나 주루에서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타격에서는 목표보다 아쉬운 성적을 올렸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 시즌을 통해서) 당연히 기술도 중요하지만, 멘털도 중요한 스포츠라는 걸 느꼈다. 원래 알고 있었지만, 올해 유독 (멘털이 중요하다는 걸) 더 느끼지 않았나 싶다. 일주일에 월요일을 제외하면 매일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멘털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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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전반기 73경기 292타수 102안타 타율 0.349 10홈런 48타점 20도루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후반기에도 54경기 217타수 64안타 타율 0.295 1홈런 27타점 10도루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전반기와 후반기 홈런 개수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김혜성이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도 아쉬워한 이유다.
김혜성은 "(후반기에 홈런을 많이 치지 못한 이유는) 실력 부족 아닐까. 전반기 10개, 후반기 1개는 말이 안 되는 수치다. 그냥 실력 부족인 것 같고, 욕심이 크지 않았나 싶다. 체력적인 부분은 없었다"며 "장타율을 높이고 OPS를 높이는 걸 목표로 세웠다. (홈런의 경우) 올해는 20개까지 치는 게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20홈런에 대해서) 욕심을 내진 않았고, 15개가 목표였다"고 반성했다.
올 시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김혜성은 "2022년 인천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걸 제외하면 부상으로 빠진 적이 없었는데, 올해 잔부상으로 빠지다 보니까 아쉬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면담을 통해 2024시즌 종료 이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혜성은 "(더 큰 목표가 있어서) 신경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러면서 올해 많은 걸 느끼고, 또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며 "이제 시작이니까 걱정도 많은 게 사실이지만, 도전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고 또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잘 되든 안 되든 열심히 도전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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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미국 무대로 향한 선배들에게 조언을 들은 게 있을까. 김혜성은 "(김)하성이 형과는 많이 연락하지 못했고, (이)정후와는 좀 더 많이 연락했는데, 정후가 올해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큰 이야기보다는 상대 투수의 공이 어떤지, 정후가 봐왔던 투수들에 대해서만 물어봤다"고 말했다.
김혜성에게 어떤 제안이 올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구단의 대우를 떠나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선수의 의지가 강하다. 김혜성은 "개인적으로 대우에 관해서는 팀(키움)과 대화하진 않았고, 도전해볼 것이다. 너무 좋지 않은 대우로는 (미국에 가는 게) 쉽지 않겠지만, 무조건 도전하려고 하는 마음이라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예정대로라면 김혜성은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기초군사훈련으로 인해 대회 출전이 불발됐다. 김혜성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받으면서 병역 특혜 혜택을 받았는데, 병무청에서 지정한 기초군사훈련 일정이 대회 기간이다.
김혜성은 "(기초군사훈련을 위해서) 훈련소에 입소해야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날짜는 아직 모르겠는데, 곧 통지서가 올 것 같은데, 머리를 밀어야 하지 않을까(웃음). (기초군사훈련을) 4주 동안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3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며 "국가대표를 너무 좋아하고, 또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너무 가고 싶었다. 근데 기초군사훈련을 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지만, 아쉬움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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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은 끝났고, 도전만 남았다. 김혜성은 "경기 이후 집에 가서 푹 쉬고, 또 계약을 하고 사인을 하면 그때 생각하지 않을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보다는 지금 순간에 충실하려고 한다"며 "팬분들의 응원을 많이 받았다. 매 경기 찾아주신 팬분들, 또 퇴근길에도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선수들의 가치가 있지 않나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사인뿐이라 열심히 사인을 했는데,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너무 감사하다. 과분한 응원 덕분에 지치지 않고 매 경기를 치렀던 것 같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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