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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황재균과 함께 뛰었던 SF 레전드, 이정후의 '사장님' 됐다…포지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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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이정후의 소속팀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파르한 자이디 사장을 경질했다. 후임으로는 구단의 레전드 버스터 포지가 선임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일(이하 한국시간) 파르한 자이디 야구 운영 사장을 경질 및 버스터 포지의 신임 사장 임명을 발표했다. 포지는 2021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3년 만에 구단 경영 최고 책임자를 맡게 됐다.

자이디 사장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 동안 샌프란시스코 사장을 역임했다. 통산 성적은 453승 417패로 마냥 나쁘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2021년 딱 한 번 뿐이었다.

2024 시즌 성적은 더 실망스러웠다. 페넌트레이스 80승 82패로 5할 승률에도 못 미친 데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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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디 전 사장은 2023 시즌 종료 후 스토브리그에서 대규모 전력 보강을 노렸다. 다만 원했던 선수를 품은 건 이정후가 유일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1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556억 원)의 초특급 대우를 받았다. 역대 아시아 야수 포스팅 금액 신기록까지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불의의 부상 속에 조기 마감했다. 지난 5월 13일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왼족 어깨를 다쳤다.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으려는 과정에서 펜스에 강하게 충돌했고 수술까지 이어졌다.

이정후는 2024 시즌을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으로 마칠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 리드오프로 기용하면서 공수에서 전력강화를 노렸던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영입 효과를 올해는 거의 누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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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사장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포지는 1987년생으로 만 37세의 젊은 나이에 메이저리그 구단 사장에 오르게 됐다.

포지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를 상징하는 포수 중 한 명이었다.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입단한 뒤 이듬해 곧바로 빅리그 무대를 밟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포지는 메이저리그 통산 1371경기, 타율 0.320, 1500안타, 158홈런, 663득점, 729타점, OPS 0.831의 발자취를 남겼다. 2012 시즌에는 타율 0.336, 178안타, 24홈런, 103타점, OPS 0.957로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줬다.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하고 내셔널리그 MVP까지 품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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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는 한국 선수와도 인연이 있다. KT 위즈 황재균이 2017 시즌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하면서 1년간 함께 뛰었다.

한편 이정후는 1일 귀국, 국내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내년 2월 소속팀 스프링캠프 합류를 준비한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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