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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돌싱글즈6’ CP “어른들이 ‘나가보라’ 추천하는 프로…따뜻함이 매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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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 박선혜 CP·정우영 PD 인터뷰
“왜 매번 역대급이냐고요?”
“시즌6, 진짜 재미는 4회부터…결혼 기대 커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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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6’ 박선혜 CP, 정우영 PD. 사진ㅣ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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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간판 예능 프로그램 ‘돌싱글즈’가 시즌6로 돌아왔다.

돌싱계의 세대교체를 이뤄낸 MZ 편에 이어 두 달 만에 돌아온 시즌6은 “비주얼·피지컬 특집이냐”고 할 만큼 매력적인 출연자들로 첫회부터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 예능 트렌드 지수에서 ‘흑백요리사’에 이어 2위를 달릴 만큼 OTT 반응도 뜨겁다.

30일 경기도 고양시 삼송MBN 사옥에서 만난 박선혜 CP는 “매 시즌마다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단 생각으로 만드는데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저희는 촬영하면서 받는 느낌들이 있기 때문에 ‘역대급’이란 말을 매번 진심으로 쓴다”고 했다.

‘돌싱글즈6’가 기존 시즌들보다 빠른 컴백을 하게 된 데는 놓칠 수 없는 출연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박 CP는 “중간에 미국 편을 하게 되면서 지원서가 쌓이게 됐다”며 “이번 시즌에는 오래 전 지원한 분도 계신다. 그 시간 동안 고민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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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6’ 박선혜 CP. 시진ㅣ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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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거듭할수록 ‘돌싱글즈’엔 지원서가 폭주하고 있다.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사진을 바꿔가면서 여러 번 지원하는 도전자도 있다. 제작진은 “재혼에 닫혀 있는 분들도 (윤)남기 (이)다은 커플을 기점으로 지원자가 확 늘었다”고 했다.

박 CP는 “우스개 소리로 ‘이혼하고 나가고 싶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나도 다시 사랑하고 싶다’로 바뀌거나 ‘돌싱’이나 ‘이혼’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씩 허물어질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일반인이 주인공인 리얼리티 예능이다 보니 출연자 검증과 선별 과정은 중요하다. 제작진은 “우리가 더 직접적으로 ‘홍보성이 아니냐’고 묻는다”며 “여러 번의 면접 과정을 거치고 반복적인 질문을 통해 결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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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6’ 정우영 PD. 사진 ㅣ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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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PD는 “1차, 2차 등 여러 차례 면접 과정을 통해 다각도로 본다. 일관성 있게 말하는가,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가 등이다. 확신할 순 없지만 단계를 늘이다 보면 초반에 봤던 느낌과 세 번째 네 번째 느낌은 다르다. 의도를 갖고 지원하는 분들을 거르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CP 역시 “학폭이나 사회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반복적으로 물어보는데 찔리시는 분들은 얘길 한다. 실제 (출연) 결정 되려고 하다가 안되신 분들도 계시고…(면접 과정이) 집요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부연했다.

이번 시즌엔 걸그룹 레드삭스 출신 노정명과 MBC 아나운서 출신 박창현이 돌싱남녀로 출연 중이다. 방송 활동 이력이 있는 출연자라는 점에서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도 일었다.

박 CP는 “홍보성 출연이 의심되는 인플루언서나 셀럽들도 물론 있다”며 “사랑을 찾아 정착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중점적으로 봤는데 정명씨나 창현씨는 그런 부분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또 열정적인 면들이 보여 현장에 가면 포텐이 터지겠다 싶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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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6’은 현재 3회까지 방송됐다. 일부 출연자들은 ‘정보공개방’을 다녀온 뒤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ㅣ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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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6’은 현재 3회까지 방송됐다. 일부 출연자들은 ‘정보 공개방’을 다녀온 뒤 ‘리셋’을 선언하거나 혼란스런 모습을 보였다. “정보를 순차적으로 풀고 전개가 다소 느리다”는 일부 반응에 대해 정 PD는 “이혼하는 이유는 늘 감정의 문제더라. 정보 공개 전 사람들의 감정이 쌓여야 하는데, 이 스펙타클한 감정들을 봐야 나중에 이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박 CP 역시 “OTT처럼 모든 시즌을 한번에 공개한다면 바로 이 감정의 이유를 알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편집상)어려운 점도 있다. 때론 출연자 감정선을 너무 덜어내는 게 아닌가 고민한다”고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 “연애 프로그램의 속성이 결과가 중요하고, 마지막에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지를 보고 싶은 건데, 초반부터 달릴 순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출연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누구와 사랑에 빠질지 궁금하다면 다음 회차도 사랑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돌싱글즈’는 출연자를 빌런으로 만들거나 도파민이 폭발하는 다른 이혼 예능과는 결이 다르다. 출연자들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돋보인다. 이혼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는 온기도 따스하게 전해진다. 시청률을 생각하면 욕심이 날 법도 하지만, ‘양보할 수 없는 선’이라고 했다.

정 PD는 “이 장면이 나가면 자극적이고 재밌겠지만, 출연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갈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내보내지 못하는 장면들이 있다”며 “동거 과정도 있고 가족과도 연결되는 프로여서 나중에 (그들이) 불편하지 않을까, 한 번 더 생각된다.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된 지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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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6’. 사진 ㅣ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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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돌싱글즈’는 연애 예능을 넘어 가족 예능으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부모나 형제들이 ‘돌싱’이 된 가족에게 “한 번 나가보라”고 추천하는 프로그램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미국 편에 출연했던 희진은 아버지의 권유로 지원했다가 새로운 짝을 찾는 경사를 맞아 “출연 안 했으면 어쩔 뻔”이라는 반응이었다.

박 PD는 “시청자 특성도 있겠지만 어른들이 많이 봐주는 측면들이 있다. 부모님이 나가보라고 권유하는 경우도 있고…좀 더 따뜻하다는 게 우리 프로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돌싱글즈’ 미국 편은 제작진이 매너리즘에 빠질 것을 우려해 선택한 카드였다. 제작진 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당시 리키와 하림이 나눈 ‘전 배우자 아이들이 함께 만나 큰 양육 공동체를 이루고 싶다’는 대화는 국내 정서와는 달랐다. 하림의 전 남편이 거부감 없이 등장해 현재의 남자친구인 리키와 손악수를 나누는 장면도 센세이션했다. 이후 “유럽 편을 만들어달라” “돌싱 연예인 특집을 해달라”는 요청의 목소리도 크다.

박 CP는 이같은 질문에 “제작비 문제도 있다 보니 시청자들의 요청이 크다면 방송사에서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연예인 특집이나 패자부활전 특집 등은 회의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 추후 기회가 된다면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돌싱글즈‘는 ‘재혼 맛집’이란 명성답게 시즌2의 윤남기 이다은 커플과 시즌4의 지미 희진 커플이 실제 부부가 됐다. 제롬과 베니타도 현재 목하 열애 중이다. 시즌6에선 결혼 기대 커플이 나올까.

박 CP는 “이번 시즌에도 기대되는 커플이 있다”며 “이번 주 4회부터 최종 선택까지가 정말 재밌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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