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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박민규 삿포로 이적 선택 옳았다...주전 활약+홍명보호 발탁! "많이 발전했다, 대표팀 데뷔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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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모두가 의심을 하던 선택이지만 박민규는 노력을 통한 증명으로 자신의 선택이 옳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2년 만의 대표팀 발탁도 박민규 선택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는 근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10월 월드컵 예선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민규가 선발됐다. 김진수가 명단에서 제외가 된 이후 레프트백은 경쟁 체제에 돌입했는데 지난 9월엔 인천 유나이티드 최우진이 기회를 얻었으나 두 경기 연속 제외가 됐다. 이명재는 그대로 선발됐고 설영우 활용 가능성도 있는데 박민규가 선발됐다.

박민규는 FC 서울에서 경력을 시작했고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임대 생활을 하기도 했다. 2020년 수원FC로 이적했다. 수원FC에서 승격을 이끄는 등 확실한 활약을 했고 이후 부산 아이파크로 임대를 갔다. 부산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이름을 더욱 알렸다.

수원FC로 돌아와 주전 레프트백으로 뛰면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날카로운 오버래핑과 크로스 능력으로 단번에 눈길을 끌었고 파울루 벤투 감독 선택을 받아 대한민국 A대표팀 명단에도 들었다. 국가대표 레프트백 옵션으로 평가되면서 가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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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 입대 이후에도 활약을 이어가면서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K리그1, 2 통산 148경기에 나온 경험 많은 레프트백 박민규는 이제 콘사도레 삿포로로 향한다. 다른 K리그 팀들도 박민규를 원했고 J1리그 내에서도 관심이 컸으나 그의 선택은 콘사도레 삿포로였다.

삿포로는 박민규 이적 당시 부진을 거듭하면서 유력 강등후보로 이야기됐다. 박민규 선택에 많은 팬들이 놀란 이유다. 삿포로 이적 후 박민규는 주전으로 뛰고 있다. 주로 3백 좌측 스토퍼로 나서고 있는데 공격적인 역할을 맡으며 자신의 장점을 드러냈다. 박민규 입단 후 삿포로는 반등하면서 기적적인 잔류를 기대하고 있다.

K리그 정상급 레프트백이던 박민규는 항상 대표팀 발탁 후보로 거론됐고 2022년 A매치 기간마다 뽑히긴 했는데 실제 데뷔엔 실패했다. 2년 동안 소집되지 않던 박민규는 홍명보 감독 선택을 받아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삿포로에서 경험을 쌓으며 더 발전한 박민규는 확실한 주인이 없는 레프트백 안착을 노린다.

30일 '인터풋볼'과 전화 인터뷰에서 남다른 포부를 전하면서 삿포로에서 발전한 자신을 어필했다.

[이하 박민규와 전화 인터뷰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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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발탁 축하한다. 미리 알았나?

우선 대표팀에 발탁돼 너무 행복하고 좋다. 30분 전 정도에 미리 알았다. 후보에 있다고는 들었으나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서 뽑혔을 때 정말 놀랐다. (홍명보 사단이 경기에 찾아온 적이 있는지?) 오셨을 수도 있지만 직접 들은 적은 없다.

-후보에 있는데도 기대를 안 한 이유는?

일단 삿포로 순위가 좋지 못하다. 스스로는 잘하고 있다고 느끼나 K리그에서 뛰지 않고 J리그에서 뛰고 있는데 강등권 소속 팀이니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표팀에 발탁돼 내 선택과 내 노력이 잘하고 있다는 걸 증명된 것 같아 매우 기뻤다. 모든 선수의 꿈이자 목표가 대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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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이적을 선택했을 때 팬들이 많이 놀랐다.

제안이 왔을 때부터 삿포로가 강등권 팀인 걸 알고 있었다. 15경기 남았어도 잔류 확률이 낮다고도 생각했지만 일본에서 축구를 해보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일본에서 뛰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겼으니 고민 안 하고 선택했다.

삿포로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새로운 축구와 문화 속에서 많이 발전하고 있다. 겉보기엔 강등권 팀이지만 감독님, 선수들 능력이 매우 좋다.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즐기고 있다. 내가 온 뒤로 공교롭게 삿포로가 성적이 좋아 하루하루 행복하게 축구를 하고 있다.

-만족감이 큰 듯하다.

경험하지 못한 J리그에 와서 여러 스타일을 경험하면서 배우고 있다. '이런 축구도 있구나, 이런 스타일도 있구나'라는 걸 매 라운드, 매 경기마다 느끼고 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발전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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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보니 좌측 스토퍼로 나서더라. 올 때부터 이야기가 된 부분인가.

현재 감독님은 3백을 쓰시는데, 3백 좌우 스토퍼는 공격 상황에서 사이드백처럼 활용하고 윙백은 윙어처럼 높게 올린다. 삿포로 오기 전 제안을 받았을 때 경기를 봤는데 이런 스타일인 걸 알았고 에이전트도 날 스토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인지시켰다. 난 동의했고 삿포로에 입성했다.

삿포로에서 훈련을 하고 경기를 뛰어보니 좌측 스토퍼로 낙점됐다. 포지션만 센터백이지 거의 풀백처럼 뛴다. 당연히 수비 상황에선 센터백 역할인데 경기 대부분 내 원래 포지션인 풀백 역할을 수행한다. 이제 플레이스타일, 전술에 완벽 적응했다.

-대표팀에서 이명재와 경쟁을 해야 하는데.

이명재 선수와 처음 보는 사이다. 가서 훈련하면서 친해질 것이다. 사실 이번 대표팀 명단에 오른 선수들도 그렇지만 대표팀 선수들하고 많이 친하지 않다. 같이 훈련하고 뛰면서 많이 친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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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그렇다. 지난 번에 뽑혔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데 결국 데뷔를 하지 못했다. 이번엔 더 최선을 다하면서 발전된 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때 이후 군대도 다녀오고 J리그 경험도 쌓으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내 실력을 충분히 보여주며 경쟁력을 드러내고 데뷔를 하고 오고 싶다. 인정을 받고 싶은 동기부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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